안녕하세요 이번에 TUC 와인시음회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저는 평소에 와인을 배우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도 없고 또 부담스러운 가격, 너무 아는게 없다보니 부끄러워서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전혀 몰랐어요ㅜ ㅜ 그런데 몇번 가봤던 TUC 에서 와인시음회를 한다고 하고, 무엇보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너무 저렴해서 용기를 내어 도전했습니다ㅋㅋ!!
9시부터 10시반으로 시간은 정해져있었으나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9시반에 입장하게 되었는데요, 이미 8분이 앉아계시더라구요..시간을 맞춰 제 때 왔으면 서로 인사도 나눌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늦어서 죄송해요ㅠㅠ 민망한 저를 위해 TUC 사장님께서는 앞접시랑 포크, 와인잔등을 챙겨주시고 와인에 대한 설명을 이어주셨습니다.
레드와인으로 구성된 1부, 화이트와인으로 구성된 2부의 시음회는 듣기만해도 기대가 됬었어요 후앙
첫번째 와인은 Merlot 이라는 와인이었어요.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고, 흰 종의나 밝은 빛에 투영시키면서 와인 표면이 아니라, 와인잔의 테두리 빛을 보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ㅎㅎ 실내가 조금 어두워서 잘 안보이실 거라고 하셨지만 다들 테두리를 보는게 재미있더군요 하하 귀여운 우리들
그리고 짧게 습 하고 마시는 와인의 향을 아로마라고 하고, 깊게 후우우욱 하고 마시는 와인의 향은 부케라고 한다는 등 아주 신기하고 기묘한 와인의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저것 배웠어요!! 와인을 느끼는 5가지맛, 와인을 평가하는 기준들, 평가해보기 등등 상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와인에 대해 배워가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
이번 와인 시음회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바로 안주였습니다 !! 와인과 페어링(?)이 될 만한 안주들을 셰프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셨는데요, 입맛을 돋구는 에피타이저(저는 늦게와서 샐러드를 조금만 먹었네요 ㅎㅎ..)를 주신다음, 레드와인과 어울리는 햄버거를 하나씩 주셨습니다. 소고기가 들어갔다는 말에 다같이 환호하며 정신없이 해치웠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햄버거 소스를 만들고계셨다고 하시는 말씀이 무색하게 저는 10분만에 다먹어서 조금 웃겼네요 헿 와인과 함께 즐겨보라고 하시는 사장님 말씀을 들으며 두번째 와인 Urmeneta을 함께 마셔보았습니다.
와인을 고르는법, 와인의 큰 종류에 대한 설명도 듣고 1부의 하이라이트안주 소고기스튜가 나왔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스튜와 함께 레드와인을 마시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줄 저는 이제 알았습니다 ㅎㅎ 세번째 와인은 Fox brook 샤르도네 라는 와인이었습니다.
영화속에서 등산을 하다가 조난을 당해 정신을 잃고, 깨어나보니 벽난로에 들어가서 끓고있는 냄비와 비슷하게 생긴 스튜냄비에 달콤하게 쪄낸 스튜를 맛보고 나니 와인의 취기가 단번에 달아나며 저는 게걸스럽게 그것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리며 와인을 음미하는데 Fox brook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 ㅋㅋㅋ너무 맛있었어요 안주계를 뒤집어 놓으신 스튜에게 박수를!
2부가 시작되며 우리는 화이트와인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레드는 고기 ! 화이트는? 물고기 ! 네 안주로 커다란 연어가 양파들 아래에 숨어서, 타르타르 소스를 묻혀 자신을 위장한 연어를 단번에 집어들어 한마리의 곰처럼 입에 넣으며 저는 배를 불리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첫번째 화이트 와인은 Imbuko 였습니다. 제가 자꾸 안주에 이상한 묘사를 넣는 것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헤헤 와인을 마시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골고루 즐겨보면서 와인에 대한 설명과 각 나라에서 나오는 와인들, 와인잔을 집는 방법 등 다양한 와인에 대한 지식들이 머릿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정말 준비를 많이 하신게 느껴지더라구요. 리스펙!
하이라이트 안주 .. 설마 예상이 가시나요? 랍스타 !! 다들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에 그 떡 벌어진 입에 바로 랍스타를 움켜넣으며 마지막 와인과 함께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화이트 와인은 chenin blank 였습니다. 이때 정말 새로왔던것은 신의 물방울 처럼 와인에 대한 맛표현 해보기 였는데요, 다른 한분께서 와인 맛평가를 너무 아름답게 해주셨습니다. 저도 해보고싶었지만 용기가 나지않아 머릿속으로만 했었는데요. 저는 먹어본 화이트와인 중 이 화이트와인이 굉장히 맛있고, 온도도 서늘하게 참 좋았어서 그런지. “춥기만 했던 쌀쌀한 겨울에 따뜻한 함박눈이 내리는 느낌” 이었다고 묘사하고 싶네요 아 나는 낭만적이에요 ㅎ
마지막 와인, 디저트와인은 로제 와인이었습니다. Beringer White zinfandel 이라는 와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마시는 와인이라고 하시면서 특별한 가격으로 구입할 기회를 주신다고 하셔서 제가 제일먼저 집어왔습니다. 왜냐하면 달짝지근하면서도 레드와인의 풍미가 연말을 근사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고 느꼈거든요 하하 정가보다 싸게 주셨어요 개이득
달달한 초콜렛과 함께 먹어도 괜찮은 이 와인을 끝으로 와인시음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가한 모든 손님께 산타모양 초콜렛을 주시면서 인사를 나누는 사장님이 다시한번 감사했습니다. 3만원 참가비가 너무 적다고 느껴질 정도로 혜자혜자 했던 시음회 였습니다.
알고보니 이번 시음회가 2번째라고 하시네요..!!! 아쉽다 첫번째부터 갔으면 좋았을텐데 ㅜ 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자면, [혜자안주, 설명상세친절, 너무나행복]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와인에 대해 알아보고싶고, 경험해보고 싶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좋았던 TUC와인 시음회, 매달 개최하신다고 하셔서, 다음 시음회도 자동예약 하고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ㅜ ㅜ 최고의 와인시음회 제기동 최강맛집 티유씨 영원히 제 와인을 책임져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