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동국대와의 접전 끝에 3-5 패배로 전국체육대회 서울시대표 선발 좌절

[SPORTS KU=목동 야구장/글 김지은 기자, 사진 양태은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8월 13일 9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와의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대표 선발대회 결승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3-5로 패배했다. 6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던 고려대였지만 5회말 득점 이후 최이경의 호투에 막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선취점은 동국대에서 나왔다. 1회초 동국대는 볼넷으로 출루한 박형석(동국대15)의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만든데 이어 4번 타자 강인호(동국대15)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뽑았다(0-1).

3회말 고려대는 김성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도루 성공과 최수현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강준혁(체교17)이 우중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1-1). 강준혁의 도루로 다시 한번 2사 2, 3루 상황, 김대한(체교16)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공이 뒤로 빠지며 3루 주자 홈인, 역전에 성공했다(2-1).

동국대는 4회초 흔들리는 주효재(체교16)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주효재는 1사 1루 이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2-2). 이후 김재욱(동국대16)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의 득점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2-3).

5회말 고려대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1사 1루에서 강준혁이 바뀐 투수 최이경(동국대16)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길중(체교17)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찬스를 맞은 고려대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고려대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동국대는 바뀐 투수 박동수(체교18)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내며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박형석이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인 데 이어(3-4) 최지훈(동국대16)의 3루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3-5).

동국대의 구원 투수 최이경은 5회말 등판 후 1실점했으나 이후 9회까지 고려대 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 팀은 6회까지 계속 점수를 주고 받으며 3-3으로 균형을 이어갔지만 동국대가 7회초 두 개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고려대는 동국대와 같은 개수의 안타와 볼넷을 얻어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8월 16일 9시 제 52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호원대와의 32강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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