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금) 우리학교 녹지 운동장에서 열린 '2011 입실렌티, 제34회 지▪야의 함성'이 쏟아지는 빗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주일 전부터 자리를 맡기 위해 늘어졌던 줄 행렬은 입장이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사라졌고,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녹지에서 잠시 동안 교통이 정체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입실렌티에는 걸스데이, UV, 노브레인, 서인국, 김장훈, 포미닛의 가수 6팀이 방문해 열띤 무대를 선사했다. 작년 10명이 조금 넘는 연예인이 왔던 것에 비하면 연예인 수는 줄었지만, 애초 학우들이 중심이 되는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응원단의 기본 생각이었다. 실제로 이태훈(철학 07)응원단장은 이전 KUBS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보다는 학우 참여를 강조하는 입실렌티를 꾸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입실렌티에서는 강다솜(법학)과 김홍성(노어노문) 사회자의 진행아래 ‘고대한 탄생’, ‘도전 고대벨’ 등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기획되기도 했다.

이번 입실렌티를 맞아 김수빈(이과대 11)학우는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생각한 것보다 무척 재미있었다. 비오는 날에도 녹지에서 밤을 새며 자리를 맡아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도 어김없이 자리다툼 문제로 학우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몇몇 과들이 지나친 깃발 크기와 과도한 자리맡기로 학우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