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수원 영흥체육공원/글 박서예 기자, 사진 양태은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제주국제대학교(이하 제주국제대)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대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마무리를 했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치며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를 지배해나간 고려대였다. 2골 2도움을 기록한 안은산(체교15)도 돋보였지만, 후반 9분 교체투입된 김재욱(체교16)의 공격적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김재욱은 이날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뛰며 수시로 수비라인을 무너뜨려 제주국제대에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교체 투입될 때 특별히 지시받은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저한테 항상 세밀한 부분을 강조하신다. 침투를 많이 하고 볼이 왔을 때 리턴을 잘하는 식의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쓰되, 제가 잘할 수 있는 장점도 활용을 하라고 지시를 하셨다.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김재욱은 후방에서 길게 들어오는 볼이나, 측면에서 연결되는 크로스에 맞춰 뛰어다니며 수비수와 치열하게 경합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후반 16분 중앙에 있던 김재욱에게 연결된 긴 볼을 골키퍼와 경합하며 끝까지 따내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후반 34분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안은산의 골을 돕기도 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자신의 활약에 대해 김재욱은 “일단 가장 먼저 교체해서 기회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기회가 와서 절실하게 임했던 것 같다. 얼마 안남은 정기전 생각하면서 열심히 게임에 임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함께 공격수 포지션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안은산에 대해 “은산이형 같은 경우는 1학년 때부터, 그리고 제가 힘들 때 많이 도와주고 정신적 지주로서 저를 많이 이끌어준 형이어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렇게 같이 좋은 호흡을 보이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마지막 경기 이렇게 승리로 잘 장식해주고 은산이형이 득점왕에 오르는 것에 내가 도움을 줘서 너무 기쁘다”며 주장 안은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3번째 정기전을 맞이하는 김재욱은 “작년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저도 큰 활약을 못했지만 올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작년은 생각하지 않고 연세대 박살내도록 하겠다.”며 정기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