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서울 고려대 녹지운동장/글 차재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고려대 축구부의 선발 라인업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새내기 중앙 수비수 김환(체교18)이다. 

 김환은 추계연맹전 조별예선 2차전 김해대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학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3차전 동양대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4일 경기국제사이버대를 상대로 기록적인 8대1 승리를 거둔 4일 U리그 11라운드 경기에도 역시 주전 중앙 수비수 한 자리는 그의 몫이었다. 

 경기국제대와의 경기 직후 SPORTS KU와 만난 김환은 “서동원(체교92)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을 때 놓치지 않고 잘 잡은 것 같다. 앞으로도 출전 기회를 얻으면 실수하지 않고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며 대학축구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소감을 말했다.

 올해 3월 입학한 18학번 새내기인 김환은 중앙 수비수 치고는 신장이나 몸집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지능적인 수비와 투지 있는 플레이로 신체적 단점을 만회하며 자신보다 큰 공격수들을 훌륭하게 막아내고 있다. 김환은 “상대가 편하게 공을 받기 전에 미리 접근해 수비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플레이를 더 잘하기 위해 탄력을 키우는 근력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1년 중 가장 큰 경기이자 중요한 경기인 연세대와의 정기전이 이제 단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있다. 성공적으로 대학 무대에 데뷔하기는 했지만 이다원(체교15), 유승표(체교15) 등 경험 많은 선배들과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김환의 입장에서는 정기전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환은 “출장 기회는 학년이나 학번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얻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고대정신으로 싸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