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대학원신문》의 역사를 읽다 :

30년 전, 이곳의 젊은 연구자들은 무엇을 꿈꿨나

1989년 5월호 《고대대학원신문》에는 1988년부터 불거진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투쟁을 “계급전쟁”의 서막으로 의미화하는 한 기고문이 실려 있다. 노태우 정권이 노조 파업에 공권력을 개입시킨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현재 사태는 점차 격화되어 “일방적 진압으로 끝나버린 서울 지하철노조투쟁과는 뭔가 다른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본지의 독자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노동자 혁명이 일어날 것처럼 말하는 이 옛 기사의 논조와 마주하여 어떤 당혹스러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더군다나 이 기사가 실린 지면의 하단만 하더라도 대기업의 광고가 떡하니 실려 있으니 말이다.) 1980년대는 사회변혁을 꿈꾸었기 때문에 ‘불온’하거나 진정성 있는 시대이기도 했으며, 또 그와 동시에 지금으로서는 낯선 낙관적 믿음들이 공유되던 시절이기도 했다. 우리가 80년대와 마주하여 느끼는 낯섦이나 당혹스러움은 그러한 인식이 더 이상 널리 통용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80년대는 손수 《고대대학원신문》을 낳았던 시간이며, 현재의 직접적인 기원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6월 항쟁의 열기와 함께 태동한 《고대대학원신문》은 2017년 10월호로서 창간 30주년을 맞는다. 본지는 이번 30주년 기념호에서 단지 《고대대학원신문》의 약력을 정리·소개하는 것을 넘어, 과거의 《고대대학원신문》이 담아낸 그 시절과 직접 만나 소통해보고자 시도했다. 이 지면은 낡았을지언정 적어도 항상 ‘지금-여기’에 충실하려 했던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기 위한 자리이다. 《고대대학원신문》은 실로 수많은 사회적 이슈와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대응해왔다. 87년 6월 항쟁의 저항적 열기에 맞닥뜨려 군사정권이 발표한 6·29선언의 기만성, 민주화 의제의 생산, 각종 협의체와 노조의 조직, 과학적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 통일에 대한 관심, 동구권 몰락에 대한 학술적 대응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원총의 출범과 《고대대학원신문》의 틀

대학원신문사가 독립된 학내 기구로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98년 3월부터의 일이다. 《고대대학원신문》은 대학원 총학생회 산하의 편집부를 통하여 창간되었다. 87년 9월 22일, 고려대학교 대학원 초대 총학생회는 오후 4시 본관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9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실시된 총학생회 선거에서 초대 총학생회는 60.75%의 투표율과 68.8%의 지지율로 당선된다. 총학 결성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되어 있다. 87년 3월 초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무비판적이고 현실에서 유리된 교과과정을 수정하라”는 원우들의 요구가 제기된 바 있었다. 이 요구가 학과 차원을 넘어 대학원 사회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면서 원우들의 연대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 원총 결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총학준비위원회는 원총 결성을 위해 학교 당국과 수차례 접촉하고자 시도했으나, 학교 측은 총학생회의 공인(公認)과 협조를 전면 거부했다. 결국 원총의 대표성과 정통성은 스스로 개척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원총이 출범하면서부터 각종 학내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했던 것은 그와 깊은 관련이 있다.

원총은 출범과 동시에 징수근거가 없던 종합시험 응시비 3만 8천원을 완전 철폐시키는 데 성공했고, 교내 외국어시험 응시비 1만 3천원을 1만원으로 인하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원생들이 연구 목적으로 ‘금서’ 자료를 열람하는 데 겪는 도서관 이용 상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애썼다. 한편 원총은 등록금 인상에 공동으로 투쟁하는 원우들의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89년 1월에는 등록금 인상에 저항하는 등록금 납입거부·환불요구 투쟁을 벌였다. 또한 학내 자치단체의 총장선출 권리를 확보하여 ‘고려대의 민주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고대대학원신문》은 폭넓은 범위의 학내 문제들을 둘러싼 여론을 모으고, 모인 목소리를 발화하고, 다시 원우들에게 그 경과를 보고하는 소통의 창구이자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했다.

각종 협의체와 노조의 결성시대

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더욱 가열된 저항의 에너지는 ‘협의체·노조 결성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87년 9월 결성된 전국교사협의회는 89년 5월 28일 결성대회를 갖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으로 거듭났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이 90년에 발족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89년 12월에는 전국빈민연합(전빈연)까지도 결성되었다. 사회 내 각종 협의체·노조의 결성 소식은 항상 《고대대학원신문》이 즉각적으로 기사화해왔던 이슈였으며, 편집주체들은 이들 협의체를 응원하고 그들과 연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사회 일반 영역에서 일어난 협의체·노조 결성의 움직임은 학내 노조 결성의 본격화 추세와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 87년 11월에 결성된 조교협의회(조교협)는 이듬해 10월 학교 측이 약속된 조교 수당(5개월에 5만원)을 지급하지 않자 파업을 감행하기도 했다. 여기서 조교협은 “우리는 ‘조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을 하기 위해서 대학원에 왔”기에 “과중한 업무부담을 보상하거나 완화”해주어야만 하며, “사제지간의 감정적 복종과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와 대학원생 간에 발생하는 권력관계로 인해 조교에게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조교협이 오늘날 자취를 감추게 된 과정은 묘연하다. 한편 서울대 강사노조가 88년 5월에 결성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고대에서도 기존 강사협의회를 해체하고 고대 강사노조가 결성된다. 전국대학원생대표자협의회(전원협)이 새롭게 출범한 것도 89년 5월의 일이었다. 각종 협의체와 노조의 결성의 소식은 91년을 전후로 한 시기까지 활발히 기사화되었으나, 92년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더 이상 지면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대학원생 : 학문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연구노동자로서

창간 당시의 지면을 살펴보면, 오늘날의 《고대대학원신문》과 확연히 기사의 형식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1면에 실린 단신보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기사는 ‘서론-본론-결론’을 갖춘 완결된 학술적 글의 형태를 띠었다. 문자 그대로 각주가 달린 논문 두세 편 이상이 지면에 실리기도 했다. ‘학문’공동체로서의 자의식이 지금보다 훨씬 뚜렷했던 것이다. 30년 전 《고대대학원신문》은 그러한 자의식 속에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대학원생은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며, 또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간단히 말한다면 “엘리트의식이나 ‘쁘띠부르주아’로서의 허위적인 자의식을 버리고 민중·노동자 편에 서서 역사의 필연적 진보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신문의 편집주체와 필자들은 대학원생이 “중산층·선진국 이데올로기”와 같이 현실의 부조리를 은폐하는 “지배이데올로기”를 학자로서 엄밀히 비판하고, 민중과 노동자를 정치세력화하여 사회변혁의 길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요컨대 과학적 사회주의의 기반 위에 민중주의와 엘리트의식이 혼재된 사유의 틀이 공유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의 틀은, 동원되는 용어부터 많이 낡았다는 인상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적인 성찰의 지점을 품고 있다.

88년 10월호부터 89년 1월호까지 3회에 걸쳐 게재된 연속 기획기사 「80년대 고학력 인텔리집단과 한국사회」는 충분히 주목해볼만한 글이다. 주지하듯 80년대 학번은 문교부 정책 변화에 의해 대학 정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첫 세대에 해당한다. 그에 따라 대학생의 엘리트의식 역시 다소 약화되기 시작했다. 해당 기사의 필자는 그 같은 배경을 짚으면서 “이제 대학원을 졸업해서 안정적으로 교수나 전문연구자가 되어 특권적 계급이익을 향유할 수 없”게 되었고, “교수나 전문연구자로서의 위신을 세우고 자본주의 체제의 단물을 즐길 통로는 이제 제한적인 것이 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런 만큼 대학원생이 노동자로서의 자기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요지였다.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학문하는 직업’이 보장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과 고민은 사실상 오늘날 대학원생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 실제로 87년 이후는 ‘노동자’의 개념적 외연이 소위 “넥타이부대”나 “화이트칼라”까지 확대되었던 시점이었으며, 대학원생에 대한 인식 변화도 이와 맞물려 있었다. 한편 89년 12월에 게재된 특집기사 「자연계열 대학원 운동론」에서는 “연구노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흥미롭다. 해당 기사의 필자는 대학원생들의 연구행위 자체가 일종의 노동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관점을 제기하고 있었다. 80년대의 끝자락에서는 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자 역시 결국 자본주의 사회의 톱니바퀴가 될 뿐이지 않느냐는 물음이 공론화되고 있었다. 이 같은 생각들은 단지 ‘우리가 노동자의 편이 되자’거나 ‘노동현장에 투신해 노동자가 되자’는 식의 규범화되고 틀에 박힌 지향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대학원생이 누군가를 계도하는 특수한 지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며,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소외된 곳에 ‘이미’ 위치한다는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의 관심영역

군부세력의 재집권을 막고 진정한 민주사회를 건설하자는 구호가 《고대대학원신문》의 ‘전경’을 이루고 있었다면, 보다 ‘전면’화되었던 것은 과학적 사회주의(맑시즘)에 대한 관심이었다. 매 호의 마지막 면에 할애된 「서평」 란에는 90년 5월호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맑스주의와 관련된 서적만이 소개되었다. 한 편의 논문을 통째로 싣는 「연구노트」 란에는 「식민지지시대 사회주의자들의 농민운동론」(88.6),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범주화로서 과도기론 고찰」(89.6), 「지금은 사회주의체제의 역사적 시험과정」(90.1)과 같은 글이 빈번하게 게재되었다. 과학적 사회주의가 역사발전 법칙의 필연성과 보편성을 예시하는 것이라면, 과학적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현재 사회가 어떠한 역사적 단계에 놓여 있고 또 어떠한 특수성을 갖는지에 관한 학술적 관심의 증대로 이어진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사회성격논쟁(사회구성체논쟁)은 그러한 맥락 속에 있었다. 창간호에서는 당시 사회구성체 논쟁을 정리한 저술로 화제가 된 이진경의 『사회구성체논쟁과 사회과학방법론』(아침, 1987)에 대한 정태헌(당시 본교 한국사학과 석사졸업)의 서평이 게재되었다. 사회성격의 규명을 위한 시도는 실천적인 학술운동의 성격이 짙었다.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의 현 상태를 명료하게 파악해내는 이론적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시 학문공동체에 널리 통용되던 전제였다. 사회성격논쟁에 참여한 주체들은 제각기 주장하는 바가 달랐지만, 한국 사회가 ‘식민지’적 성격을 띤다는 데에는 광범위하게 동의했다. “신식민지 독점자본주의사회”와 같은 정의는 그 일례가 된다. 사드 문제를 비롯하여 진통을 앓고 있는 오늘날, 한국이 강대국과 맺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와 그로 인한 예속적 상태가 명확히 인식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에 대한 지향이 전면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앎’의 욕구가 증대되었다. 《고대대학원신문》에서는 분단체제 하에서 치러지는 88서울올림픽이 “분단체제를 세계적으로 공인하고 홍보하는 꼴”이라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분단올림픽’은 분단체제를 국제사회 속에서 승인받는 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문익환 목사의 평양 방문과 같은 사건 역시 큰 계기가 되었다. 통일론이 재차 강조되기 시작했고, 북한에 대한 앎이 아카데미즘의 영역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학술적 층위에서는 「북한의 언어혁명」(88.6), 「북한학계의 ‘1930년대 민족해방운동사’ 연구검토」(89.9)와 같은 논문들이 본지에 게재되었으며, 개인 논문의 기고만이 아니라 총학생회 차원에서 개최된 심포지움 역시 보고되었다. 「분단 45년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와 평가」(89.5)라는 주제 하에 이루어진 원총 주최 학술기획에서는 “북한 사회에서의 법”이나 “북한의 여성” 등을 비롯한 10가지 분과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북한이 단순한 ‘악’으로 균질화되고 타자화되는 가운데, 오늘날 우리는 정작 북한 사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난 뒤에는 그에 대한 ‘무지’가 정당화되기 쉽다.

92년 이후의 ‘후일담’

92년을 전후로 하여 80년대의 “잔치”는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공산권의 몰락과 91년 5월 투쟁의 실패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변혁의 희망과 믿음이 꺾이는 한편, 이념적 경직성이 완화되면서 《고대대학원신문》의 지면에는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91년 5월호부터는 「알고 계십니까? 컴퓨터 상식」 란이 새롭게 마련되어 이제 막 생활권에 모습을 비추기 시작한 PC의 사용법을 설명하는 정식 코너로 자리매김한다. 90년 4월호부터는 「여학생 한마당」이라는 코너가 개설되었다. 여학우들이 겪는 젠더적 폭력의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 시작한 것이다. 서평 코너에서는 미셸 푸코의 박사학위논문 『광기의 역사』에 관한 논평이 실렸다. ‘포스트-모던’한 지식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사회를 변혁시키는 데 있어 현실공산주의국가의 사례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기존의 논조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공산권이 왜 몰락했는지를 비판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주의/공산주의가 자본주의의 해답이 아니라는 사실이 객관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이 상황을 환대할 수도 없는 것이야말로 편집주체들이 처한 난국이었다. 91년 10월호에서는 같은 달 서울대 문화관에서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의 주체로 열렸던 연합심포지움 「자본주의 세계체제와 한국사회」가 소개되었다. 주최측은 “세계 사회주의 위기를 빙자하여 대두한 자유주의 및 자본주의 예찬론과 또 이를 통해 기존의 지배질서를 확고히 하고 진보세력을 와해시키려는 보수적 이데올로기의 공세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다며 학술대회 취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87년 창간호부터 약 5년간의 지면을 톺아보았다. 이 글에서 살펴보았듯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도 있고,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차이도 있다. 지금까지 와서 목소리를 높이기엔 시의적이지 못한 요구가 있던 한편, 오히려 오늘날에서야말로 의미심장하게 기억해두어야 할 것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 과거의 《고대대학원신문》의 주체들이 정직하게 고려대 대학원이라는 학문공동체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한 덕이다. 《고대대학원신문》은 이미 30년 전 과거와의 대화를 가능케 할 만큼 소중하고 신뢰할 만한 사료(史料)가 되었다.

중요한 건 오늘날 대학원신문사의 주체들일 터이다. 더 이상 대학원(생)이 자치의 단위로서 인식되지 않는 오늘날, 대학원신문이 대학원생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표한다고 말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거나 착각일 수 있다. 그 ‘대표/표상’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 불가능성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더 솔직한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고대대학원신문》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쭉 정진하려 한다. 최소한의 사명의식을 갖고 정직한 글을 쓰고자 노력한다면, 지금 우리가 발간하는 신문 한 부 한 부 역시 역사가 된다는 사실에는 간신히 값할 수 있을지 모른다. 《고대대학원신문》의 30주년을 자축한다.

■ 반재영 기자 qkswodud1044@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