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공돌이, 감격적인 창단 첫 우승!


창단 14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려
아축, SFA 등 강호 차례로 꺾은 값진 우승



마침내 공돌이가 해냈다. FC 공돌이가 SFA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FC 공돌이는 지난 29일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2 고대컵 결승에서 김기홍(건축사회 07)과 채권수(행정 08)의 연속골에 힘입어 SFA를 2-0으로 이기고 교내 왕좌에 올랐다. SFA는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우승컵을 코앞에 두고 고배를 마셔야 했다.

1998년 공과대학 학생들이 모여 창단한 이래, 무려 14년 만에 처음으로 거머쥔 감격의 우승이었다. 특히 중앙 축구 동아리 아축(아마추어 축구부), 사회체육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SFA 등 강호를 차례로 꺾어 의미가 더욱 값졌다.

양팀 무득점으로 계속되던 경기(전∙후반 각 25분)는 종료 10분을 남기고 급물살을 탔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FC 공돌이 김기홍은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0-0의 정적을 깨는 선제골이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오는 크로스 패스를 채권수가 가볍게 차 넣으면서 SFA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남은 정규시간 4분에 인저리 타임까지 SFA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FC 공돌이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FC 공돌이 김민성(전파공학 04) 감독은 “SFA가 체력적으로 우리보다 한 수 위라고 봤기 때문에, 전반에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서 체력을 많이 빼놓고 역습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적중했던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FC 공돌이는 한때 8강, 4강에 단골손님으로 오르면서 강호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침체기를 겪으면서 ‘공돌이도 한물갔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김민성 감독은 “그래서 처음으로 ‘감독’이라는 체제를 도입했다. 감독 중심으로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돌면서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 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지금보다 강한 팀이 되어서 아마추어 고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 만약 그 경기에서 지면 이번에 우리가 이긴 팀들에 누가 되는 것이 아닌가? 꼭 이기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선제골을 성공시킨 김기홍은 시상식에서 대회 MVP까지 수상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결승까지 5경기 동안 단 1점만을 내주며 FC 공돌이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진 골키퍼 문병철(경영 11)은 동료들의 찬사를 받았다.

FC 공돌이는 뒤풀이 자리에서 우승컵에 술을 돌려 마시면서 우승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 주장 동원영(컴퓨터통신공학 06)은 “2006년 입학해서 1학년 때부터 너무나 바랐던 일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이다. 졸업 직전에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싱글벙글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FC DREAM이 아축을 1-0으로 꺾고 3위에 오르면서 결승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FC 공돌이는 여름방학 준비를 거쳐 9월 정기 고연전 오픈 경기에서 연세대 우승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

원문은 SPORTS KU 블로그 Blog.naver.com/sportsku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6: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