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명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글 이승호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20일 명지대 자연과학캠퍼스 체육관에서 2018 KUSF 대학농구U-리그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의 경기가 열렸다. 고려대가 85-81로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나, 간신히 이긴 매우 힘든 경기였다.
 

  2014년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는 이번에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연세대와의 경기 이후 건국대학교에게 힘든 승리를 거뒀으며, 오늘 명지대에도 2쿼터 후반 10점차까지 뒤처지는 졸전을 펼쳤다. 1위와 9위의 대결(경기 전 기준)이었기에 큰 점수차로 경기가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빗가나는 경기였다. 명지대는 1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면, 고려대는 박정현(체교16, C)과 박준영(체교15, F)이 이끄는 트윈타워의 힘으로 경기를 승리했다.
 
   박정현은 4쿼터 승부처에서 여러차례 미드레인지점퍼를 성공시키며 명지대가 달아나는 것을 막아냈다. 그는 “저희는 지고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며 어려운 경기를 했음에도 여전한 자신감을 내뿜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비교적 저희보다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팀에게 이런 경기력을 보였기에 저 포함 모든 선수가 자존심이 상했고, 이는 반성해야 한다.”라며 경기를 돌아보았다. 2쿼터에 리바운드가 16-2로 크게 밀렸고, 3,4쿼터에서는 많은 외곽슛을 허용한 것에 대해 “수비할 때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박스아웃이 잘 안됐다. 결과적으로 연속으로 4~5개 오펜스리바운드도 허용했고, 외곽슛도 막지 못했다”라며 어려운 경기를 한 이유를 전했다. 
 
   2쿼터에 명지대는 27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고려대는 14점 기록에 그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우리학교 자체가 이 정도 밖에 안되냐며, 큰 정기전을 앞두고 이런 식의 경기는 안된다고 하셨다”며 더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결국 고려대는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해 “집중하면서 확실히 높이부분에서 저희가 강했다. 승부처가 되자 명지대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슛 확률이 떨어졌지만, 저희는 리바운드, 골밑슛 등의 메이드 확률이 높았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이제 고려대는 정규리그 2경기와 가장 큰 고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동국대와의 경기 다음에 정기전이 있는데, 정기전은 매우 큰 경기이기 때문에 동국대 전에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정기전까지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그 이후의 경기도 마무리 잘해서 챔프전도 잘 준비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강점인 높이 이외에 “외곽슛이나 속공 등의 팀플레이 부분에 신경 써야한다”며 더 보강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이번 경기에도 2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또 한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정현. 그가 이끄는 고려대가 정규리그 우승이 걸려있는 10월 2일 동국대 전 그리고 가장 중요한 10월 5일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