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입실렌티, 제 36회 ‘지야의 함성’이 24일(금)에 녹지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게스트들의 신나는 무대와 학우들의 열띤 응원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축제의 현장이었다.

작년과는 달리 이번 입실렌티는 중앙운영위원회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출석률로 산정한 줄서기 순서에 따라 단과대별로 입장을 했다. 이에 따라 학우들은 큰 사고 없이 녹지 운동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우리 학교 교우인 MBC 허일후 아나운서(신문방송 00)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2시 45분 경 응원으로 시작돼 달샤벳, 레이디스코드, 허각, 거미, 스컬 앤 하하, 김범수, 윤형주, 에이핑크, 에픽하이, 2NE1 등의 게스트가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김범수 씨의 무대에 교우인 가수 소이(중어중문 98)가 등장하기도 했다. 게스트들의 공연 사이사이에 입실렌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열띤 응원도 계속됐다.

이번 입실렌티의 주제인 'Memory'에 따라 이와 관련한 영상이 이목을 끌었다. 영상에 맞춰 우리학교 중앙동아리 소울메이트와 일반 학우들이 '거위의 꿈'을 부르며 학우들에게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했다. 하지만 학우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적어 다소 단조로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특별 게스트인 세시봉의 윤형주 씨의 무대는 유명한 CM송과 히트곡들로 꾸며져 ‘추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했다.

이번 입실렌티엔 여느 때보다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 입실렌티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녹지 운동장은 물론이고 화정체육관 및 녹지 바깥쪽 펜스에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진행 중 무대 앞 펜스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초대된 게스트들이 무대에서 뒤로 물러나달라고 말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권진이(영어영문 10) 학우는 “콘서트 같은 곳에 스탠딩석이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펜스로 구역을 나눠놓으면 안전문제가 덜할 듯 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녹지운동장 안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지만, 화장실 수가 적어서 줄을 길게 서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또한 화장실에 필요한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세면대의 물이 끊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조효정(가정교육 12)학우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했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 결국 생수로 손을 씻었다."며 불편함을 전했다. 이 밖에도 녹지운동장 안 시계가 고장나 학우들이 시간을 착각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흥겨웠던 입실렌티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간 자리에는 밖에서 파는 음식물, 팜플렛, 응원도구 등의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윤 기자(jiyoon604@naver.com)

김하연 기자(hykim9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