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효창운동장/글 차재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7일 오후 8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고연전 축구 경기에서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동아리 FC DREAM(이하 드림)과 연세대학교 동아리 FC연세(이하 연세)가 맞붙었다. 쿼터당 25분씩 총 4쿼터로 치러진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2–3으로 드림이 연세에 역전패를 당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은 경기를 진행하는 형태에서 차이가 났다. 드림은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중시했지만, 연세는 전방 압박을 자주 시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주도권은 드림이 잡았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세헌(체교17)의 킥을 박지강(체교17)이 머리로 밀어 넣어 드림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연세가 필사적인 공격으로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좋은 기회에서 슈팅이 빗나가거나 크로스바를 맞춰 동점 없이 그대로 1쿼터가 종료되었다. 스코어 1-0

드림이 새내기를 대거 출장시켜 2쿼터에 공격 기회가 늘어난 연세는 드림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드림은 골키퍼 한상민(체교15)이 자주 전진하여 패스를 차단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한 번의 긴 패스였다. 정민기(체교16)의 높은 킥을 두고 경합과정에서 연세 수비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어령(체교18)은 침착하게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는 종료 직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만회골 득점에 실패했다. 스코어 2-0

3쿼터에 들어서는 FC연세가 만회골을 기록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7분만에 구민수(연세대17)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의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드림은 실점 이후 몇 차례 세트피스 공격을 이어갔으나 득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중앙지역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이어가며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나 결정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스코어 2-1

마지막 4쿼터에는 FC연세의 공격이 매섭게 몰아치며 경기가 역전됐다. 4분만에 아크 정면에서의 프리킥 찬스에서 황준연(연세대17)의 강력한 오른발 킥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측면 공격을 노리던 FC연세는 왼쪽 측면에서의 돌파 이후 낮은 크로스가 드림 수비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역전골까지 뽑았다. 실점 이후 드림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스코어 2-3

FC연세가 승리를 가져가며 축구부 정기전에 이어 아마추어까지도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드림은 2년 만에 아마추어 고연전 무대에 섰지만 아쉽게도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며 팀원들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 없이 양 팀은 대부분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 자체를 즐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