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사퇴 및 임시 집행부 구성

  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 ‘아우름’의 회장 김종경씨가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에 관한 발언이 논란 이후 사퇴하였다. 1월 19일에 진행된 3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과 관련하여 학교 측은 외국인 유학생의 복지를 위하여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김종경씨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의 국비 장학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인상에 부담이 덜 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원우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학생 대표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종경씨는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안에 동의한 것은 아니나 발언이 혼란을 야기할 만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를 결정하였다며 1월 22일에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같은 날 원총 집행부에서도 회장 사퇴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원총 집행부는 성명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에 전면 반대하며, 회장의 발언이 여타 학생대표위원 및 집행부와 일절 합의되지 않은 개인의 발언이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의 효력을 부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가 밝힌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 반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은 계층적 관점과 인종주의적 관점에서 이중적 차별이다.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은 학내 구성원의 분열을 일으키고 학업 환경 및 분위기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복지 향상을 이유로 등록금을 인상한다는 학교의 주장은 근거 없이 제기된 주장이다.

  한편, 총학생회장의 사퇴 후 오준철 부학생회장이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오준철 부학생회장이 2018년 2월 졸업하면서 정회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어 2월 21일 부학생회장 대행체제를 대신할 임시집행부가 구성되었다. 부학생회장의 추천에 따라 총학생회 정책2부장인 이정우씨(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가 임시 총학생회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총학생회 학술부장인 신승엽씨(경제학과 석사과정)가 임시 부학생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이전에도 원총 회장의 부재로 인해 부학생회장의 대행체제로 전환되었던 선례는 있으나, 이처럼 원총 정·부총학생회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은 최초이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회칙(이하 회칙)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내용이 없으며, 회칙에 없는 사항은 과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회칙에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임시집행부의 임기는 3월에 개최될 정기 과대표자회의까지이며, 정기 과대표자회의에서 이후의 사항들을 결정하게 된다. 이정우 임시 총학생회장은 정기 과대표자회의에서 조기 선거 혹은 보궐 선거를 결의하는 방안 대신, 현재 구성된 임시 집행부를 정식 집행부로 인준하여 운영하고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선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5월에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이은솔 기자 eunsol15@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