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우리학교가 3:1의 점수로 3년 만에 승리했다.

1회 초에는 우리학교 선발투수 김주한(체교 12) 선수의 제구력 난조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1회 초에만 28개의 공을 던진 것을 비롯해 2개의 볼넷과 수비 실책이 일어났다. 그러나 상대타자들이 기회를 놓치면서 우리학교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위기 이후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1회 말, 우리학교 선두타자 김준완(체교 09) 선수가 연세대학교(이하 연대) 박상옥 투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출루했고 다음 타자 사공엽(체교 11) 선수가 번트를 성공시켜2루로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우리학교 4번 타자 김경도(체교 10) 선수가 중전안타를 쳐내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두 학교 투수가 모두 흔들리며 득점 기회를 맞았던 1회와는 달리 2회부터는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5회 말 우리학교 사공엽 타자가 연대 박성민 투수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투타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던 우리학교는 수비 조직력에서도 5회 이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초 실수했던 1루수 방향 내야 땅볼 상황을 멋진 수비로 마무리한 것을 비롯해 6회 초에는 우익수 김경도 선수가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로 귀루하는 주자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6회 말 김진영(체교 09) 타자가 고영창 투수를 상대로 결승타점을 뽑아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를 벌리려는 우리학교와 쫓아오려는 연대 선수단의 투지로 인해 분위기가 과열됐다. 급기야는 7회 초 연대 박태원 타자가 타격한 직후 진루하려던 연대 1루 주자 장익호 선수와 우리학교 2루수 라준성(체교 09) 선수가 크게 부딪히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8회 초 무사 1, 2루 상황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우리학교는 1루에 악송구를 범해 1점을 내줬지만,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우리학교 한영준 감독(법학 81)은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도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기에서 1점만을 내준 선발투수 김주한 선수는 “첫 고연전이라 1회 초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격려해주신 덕에 안정감을 찾았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완투승을 한 소감을 밝혔다.

작성자 최시영(dpthtm090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