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고려대, 접전 끝에 3-2로 제주국제대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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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고려대 녹지 운동장/ 글 이재원 기자, 사진 조시온 기자] 11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고려대)와 제주국제대학교(이하 제주국제대)와의 U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고려대가 3-2로 승리했다.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공방전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고려대는 지난 5라운드와 같은 4-3-3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을 맡았던 허덕일(체교18)이 센터백으로, 센터백을 봤던 정호진(체교18)은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고려대는 공세에 나섰고, 제주국제대도 이에 맞불을 올리며 기세싸움이 벌어졌다. 전반 3분, 첫 번째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볼을 이종욱(체교18)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제주대 골키퍼 최재혁(체교16)이 막아냈다. 전반12분, 제주국제대는 아크서클 근처에서의 공격이 여의치 않자 오른쪽으로 공을 넘겼고 오른쪽윙백 이지성(제주국제대17)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할 위기 없이 서로의 진영을 오가며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전 중반에 이르자 고려대는 개인 능력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21분, 김호(체교17)가 아크서클 부근에서부터 치고 들어가며 수비수 2명을 뚫어내고 골키퍼와 일대일 찾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박상혁(체교17)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러나 고려대는 전반 후반부 들어 이어진 제주국제대의 공세로 주춤했다. 제주국제대가 문전 앞에서의 공격 작업이 여의치 않자 측면과 중거리 슛을 활용하며 맹공을 펼친 것. 전반37분, 미드필더 강동훈(제주국제대17)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며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민성준(체교18)이 잡아냈다. 전반 42분에는 백형준이 고려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아크 근처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곧바로 중거리 슛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공격수 신재원과 안은산을 측면 미드필더로 세우고, 미드필더 박상혁과 김호를 투톱으로 활용하는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적 변화를 가져갔다. 여기에 공격수 이종욱을 빼고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 김종철(체교15)를 투입하며 중원에서의 제공권과 수비력을 보완했다. 서동원(체교92)감독의 전술 변화는 주효했다. 고려대는 전반보다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선보였고, 후반 13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이 프리킥을 안은산이 골문 오른쪽 상단을 찌르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성공시키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스코어1-0

 선취골로 주도권을 가져온 고려대는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8분, 패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박상혁이 쇄도하는 김호에게 볼을 찔러줬고, 김호가 발끝을 갖다 댔으나 골키퍼와 엉켜 넘어졌다. 후반23분에는 안은산이 오른쪽 측면을 허문 후 박상혁에게 공을 내줬고 박상혁이 문전 앞에서 슈팅했으나 최재혁의 선방에 막혔다. 고려대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동원 감독은 후반 23분 김호를 빼고 장신 수비수 이다원(체교15)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제주국제대는 쉽사리 고려대에게 승리를 넘겨주지 않았다. 후반 31분, 수비수 민승기(제주국제대18)대신 투입된 김수현(제주국제대15)이 아크서클 근처에서 볼을 잡아 곧바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프리킥 찬스가 문전 앞 혼전상황으로 이어졌고, 변우섭(제주국제대16)의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제주대의 파상공세는 결국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35분, 제주국제대 진영에서 문전 앞으로 붙인 프리킥이 혼전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번에는 김수현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오른쪽 구석을 찌르며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기세를 올린 제주국제대는 후반 40분, 김동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백형준(제주국제대17)이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2-1

 선취골을 이 후 연이어 두골을 내준 고려대는 투혼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43분, 신재원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아, 왼쪽으로 쇄도하는 박상혁에게 넘겼고 박상혁이 다시 침착하게 신재원에게 내줬다. 이를 신재원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천금 같은 동점골이었으나 고려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신재원이 연결한 왼쪽 코너킥을 이다원이 높은 타점에서 돌려놓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바지까지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던 중 터진 골이었고, 오늘 경기의 마지막 골이었다. 고려대는 마지막 10분여 동안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어려웠지만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스코어 3-2

 고려대는 4-0으로 대승을 거둔 지난 라운드의 기세를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18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녹지 운동장에서 치뤄지는 라이벌 연세대와의 U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고려대학교 선발 라인업

FW 이종욱 신재원 안은산

MF 박상혁 정호진 김호

DF 박대원 임장혁 허덕일 공민혁

GK 민성준 

득점요약

고려대 3 안은산(58분), 신재원(88분), 이다원(93분)

제주국제대 2 김수현(78분), 백형준(85분)

교체

김종철IN 이종욱 OUT (45분)

이다원IN 김호 OUT (6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