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전 다수 선발 출전한 고려대, 

1-1 무승부로 인천대 전승 행진 저지

<서동원 감독 (체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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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인천대 운동장/글 차재민 기자, 사진 김석원 기자] 

-오늘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무승부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전승으로 권역 1위를 달리던 인천대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건 고무적이다. 추가 득점을 못 한 건 아쉽지만 어려운 경기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발 라인업에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이름이 다수 눈에 띄었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는지.

현재 팀의 선수층이 그다지 두텁지 않아 주전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했다. 전반에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 후반에 교체 투입해 승부를 걸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후반 초반에 동점골이 터졌고, 선발로 나선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줘 만족스럽다. 데뷔전을 치른 이창현(체교18) 같은 경우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주전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초반에 동점골을 뽑아내는 등 권역 최소 실점 팀인 인천대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교체 투입 전 특별한 지시 사항이 있었나?

인천대는 올해 U리그에서 체력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전을 쉬고 투입된 주전 선수들에게 조금 더 많이 뛰면서 우리의 장점인 조합 플레이나 마무리 능력을 살리길 지시했다. 의도한 것만큼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이건호(체교17)>

-지난 1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소감을 부탁드린다.

평소 경기에 자주 출장하지 않는 선수들이 다수 출장하다 보니 전반전은 수비적으로 나가며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다행히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해 주고,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무승부를 잘 거둬 낸 것 같다.

-후반 막판 인천대의 공격 상황에서 좋은 선방이 여러 차례 나왔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한 결과인가? 

지난해 개인적으로 사이드에서의 슈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실점이 많았다. 올해는 상대의 슈팅을 막은 이후 우리 진영에서 위기 상황이 다시 이어지지 않도록 바깥쪽으로 쳐내는 훈련을 많이 했다. 스스로 약점을 보완하고자 열심히 준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청소년대표로 차출된 민성준(체교18), 오늘 교체 명단에 있었던 김태균(체교18)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

지금은 (민)성준이가 가장 기량이 뛰어나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성준이와 (김)태균이와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