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코스타리카 대통령, 본교 명예박사 학위 취득
  지난 10월 12일 본교는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본교는 솔리스 대통령이 중앙아메리카의 평화에 기여한 바가 크고 교육, 평화, 협력, 박애 및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등 공로가 인정되어 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솔리스 대통령은 30여 년간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강의하며 10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는 등 학문에 있어서 뜨거운 열정을 지녔다. 또한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Central American Peace Plan'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피로 얼룩진 중앙아메리카의 혼란을 수습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날 본교는 또한 KU 라틴아메리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코스타리카 정부와 함께 코스타리카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고려대 학부 입학 시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 협정으로 코스트리카 학생은 추천 및 심사를 거쳐 최대 3명까지 입학이 허가되며 학비 전액을 포함한 기숙사 및 생활비가 지원된다.
  학위수여식에서 염재호 총장은 “저는 작년부터 고려대 총장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라틴아메리카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았다. … 오늘 맺은 코스타리카 정부와의 MOU를 통해 코스타리카 장학생을 선발하여 그들을 한국 전문가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개척하는 지성”으로 키울 것이다.”라며 코스타리카와 수교 54주년을 맞이한 감회와 포부를 밝혔다.


o 분노한 대학생들, 불길처럼 번지는 ‘최순실 시국선언’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혐의가 짙어져가는 와중에, 서강대·이화여대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대학들이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서강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언문을 발표하며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정을 비선 실세인 최순실에게 넘겨 대통령으로서 담당해야 할 자격을 상실했다”며 "진상 규명으로 전말이 밝혀져 국민이 대통령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 및 성적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입니까’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표어는 박 대통령이 내세웠던 것(‘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패러디한 것이다. 서강대와 마찬가지로 이대도 “국민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다.
  29일에는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 등 전국 10개 대학원 총학생회 학생들이 박근혜 정부의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엄정 수사를 요구하며 서울 성동구 한양대 역사관 앞에서 선언문을 낭독했다.
  최순실 씨는 그동안 박대통령의 연설문 수정을 비롯하여 민정수석실 인사에 관여하고 대통령의 의상을 결정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해왔음이 밝혀지고 있다. 작년과 올해 초에 설립된 미르·K재단도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의 지휘 하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전경련에 지시해 대기업들로부터 866억에 이르는 거금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o ‘김영란법’ 논문심사에도 적용된다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이 시행된 첫날, 경찰이 전화로 신고 받은 1건은 “한 대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줬다”는 건이었다. 대학사회도 ‘김영란법’의 적용에서 제외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사례였다.
  얼마 전 교육부는 각 대학에 “‘김영란법’에 따른 「학위논문심사료」 관련 안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교육부는 “대학원생이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논문 심사 시, 심사위원인 담당교수들에게 여비, 숙박비, 식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 라는 질문에 답변으로 “논문 심사와 관련된 학생이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논문심사를 하는 교수에게 식비 등을 제공하는 것은 사교·의례 등의 목적을 벗어나는 것이므로 학생과 교수 모두 청탁금지법 제제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대다수 대학원에서 논문 심사 시 관행처럼 이루어져온 식사 및 양주대접이 모두 신고·처벌 대상이 되었다. 이외에도 교수들이 강의평가가 이루어지기 전에 학생들에게 간식을 사주거나, 강의도우미를 선정하여 학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금지된다.


o 부산대, 환경미화원·경비원 위한 콘서트 여는데 … 안암병원, 용역업체가 ‘노예서약서’ 강요
  부산대학교는 지난 10월 18일 부산대학교 상남국제회관에서 교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 나눔 문화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날 행사엔 환경미화원, 교수, 학생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콘서트 1부에서는 부산대 예술대학생회가 주관하여 준비한 피아노·무용·국악·영상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2부에서는 생명자원과학대 학생들이 직접 바비큐를 굽고 조리해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이날 콘서트는 열악한 고용환경 속에서도 학교의 청결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환경미화원들과 경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한 뜻으로 개최되었다.
  한편, 본교에서는 안암병원 청소 용역업체인 '태가비엠'이 청소 노동자에게 불합리하고 모욕적인 근로조건을 강제하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서약서에 따르면 미화원은 “회사의 지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며 “과실로 인하여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치는 행위는 그 해당 금액을 변상하고 본인이 능력부족 시에는 재산보증인 또는 보증보험회사로 하여금 변상토록” 해야 한다.


■ 김유동 기자 kkndyut1212@hanmail.net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09:4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