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호
본교 일반대학원 영어교육과 석사과정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

필자는 종교가 없으며 성소수자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 특히나 동성애는 민감한 주제이고, 인터넷 기사에서 댓글들을 보면 국내에서 동성애를 보는 시각은 좋지 않은 듯하다. 또한 이제까지 당연히 기독교는 동성애를 거부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선 성경에 깊은 지식을 가지지 않아서 그런지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동성애를 바라보는 기사가 매우 흥미로웠다. 다만 그들이 동성애를 왜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기에, 주변의 의견을 듣고 스스로의 결론을 내리고 싶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동성애가 궁금하여 지인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동성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였고, 그 이야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일부다처제나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부적절한 관계 등 기독교에서 추구하지 않는 삶을 산 성경의 인물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의 행위를 죄라고 보아야하는가. 그 인물들을 배척할 수 없기에, 죄라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보아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고 하였다. 결국, 그들의 토론 결과는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허용되고 있기에 죄라고 보기 힘들다는 관점이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죄라고 생각하며,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등 다른 형태로의 벌을 받는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하였다.

  한편 천주교의 경우, 교황이 동성연애를 인정하는 것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그에 대해 보수파의 강력한 반대 의견들이 오간다고 한다. 이는 현재 보편적인 생각과 성경에 기반한 해석이 대립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종교 집단 내에서는 꽤나 복합적인 부분임을 알 수 있다. 기독교적인 관점을 벗어나 다른 관점으로도 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의 동성애는 그 발생이 유전인지 후천적인지는 아직 논란이 있다. 하지만, 동성애는 그 형태의 사랑을 지지하거나 배척하거나에 관계없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 발견된 것만 해도 약 500여종의 동물들이 동성애를 나누며, 인간과 유사하다고 하는 유인원에서도 발견된다. 이는 단순히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이 그렇다고 하여 인간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것이 이성간에만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그리고 번식과 무관한 형태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전에 중학교 선생님께서 한 말씀이 있었다. 돼지나 소는 감정, 이성이 없다고 하였다. 인간만이 웃고, 울고 인간들만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동물을 키워보거나 자세히 본 사람들은 이것이 거짓인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만의 특권이라 생각하는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을 돌고래도 가지고 있음은 예전에는 당연히 몰랐을 것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잘 모르는 사람들을 특정 그룹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두고 그들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이며, 역사적으로도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누구나 다 그 희생양이 된 경험이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한 필자의 의견은 이렇다. 평소 타인의 결론적인 의견보다는 내가 보아온 것과 경험한 것, 구체적으로 관련된 이야기만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편이다. 우선적으로 어떠한 행동이든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당연히 거부하고 싫어하겠지만, 동성애의 문제는 동성간의 사랑이기에 이제까지 살아온 필자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았다. 우리가 타인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동성애를 인정했을 때, 남는 결과는 그들의 행복이다. 반면에 깊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 개입해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이 생성된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은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상처를 받을 것이다. 사회에서, 서구 사회에서, 그리고 지식인들이 그들을 인정한다고 해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그 일은 지극히 자연적인 것이며, 우리 스스로 이제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혼자 생각해보아야 할 내용이다. 이러한 면에서 성소수자에 관한 주제를 기독교인으로 바라보는 내용을 새로이 지적한 1면 기사가 이 주제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4 0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