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고려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에 충격의 3-4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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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고려대 녹지운동장 / 글 차재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연이은 불운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패배로 이어졌다. 6월 1일 오후 3시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이버외대)에 3대4 패배를 당했다. 고려대는 7라운드 연세대전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왕중왕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초반부터 고려대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는 이른 시간 선취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분 공민혁(체교17)의 긴 크로스가 수비 뒤로 흘렀고 이를 끝까지 따라간 안은산(체교15)이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이후에도 안은산, 이종욱(체교18), 신재원(체교17) 스리톱은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8분에는 안은산의 패스를 받은 신재원이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스코어 1-0.

사이버외대는 라인을 올려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준용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건호(체교17)가 잡아냈다. 이어서 양 측면의 박지명(사이버외대17), 박철우(사이버외대16)가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고려대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고려대에게 역습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안은산이 오른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이종욱에게 연결되었고 사이버외대의 오준영(사이버외대18) 골키퍼가 나와서 차단하려 했으나 이종욱이 골키퍼를 피해 굴러들어가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스코어 2-0.

고려대는 추가골 이후 수비의 구심점을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이다원(체교15)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 이후 통증을 호소해 허덕일(체교18)로 교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사이버외대의 김인성(사이버외대16), 박준용(사이버외대17) 투톱에게 공간을 내주며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전반 34분 박준용이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이건호가 선방했다. 4분 뒤에는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박준용에게 1대1 찬스를 내 주었지만, 마지막 슛이 골문을 비껴가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결국 41분 허덕일이 골문 앞에서 상대 공격수를 파울로 저지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박준용은 침착한 킥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실점을 막으며 전반을 마무리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코어 2-1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는 이종욱 대신 박상혁(체교17)을 투입해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 영향으로 후반 초반 흐름은 고려대가 가져갔다. 후반 6분 신재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상혁이 헤더까지 연결했으나 오준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김호가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도 오준영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후에도 신재원과 박상혁의 연계 플레이가 나오는 고려대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사이버외대가 주도했다. 교체 투입된 공격 자원들이 빠른 침투를 시도하며 고려대 수비를 괴롭혔다. 중원에서의 점유율도 사이버외대가 더 높게 가져갔다. 고려대는 후반 30분 나머지 중앙 수비수 이창현(체교18)도 근육경련으로 교체되면서 악재가 계속되었다. 사이버외대는 198cm 장신 공격수 하승완(사이버외대17)을 투입해 몰아붙였다. 하승완이 제공권을 장악하자 고려대의 골문이 열렸다. 후반 34분 하승완을 겨냥해 던진 스로인 이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박철우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3분 후에는 왼쪽 측면에서의 낮은 크로스를 이번에는 하승완이 직접 마무리해 역전골까지 터졌다. 스코어 2-3.

다급해진 고려대는 수비 라인을 올려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사이버외대의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역습으로 응수했다. 후반 39분, 사이버외대의 강동완(사이버외대15)이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1분 후 고려대의 필사적인 공격이 결실을 보았다. 안은산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내준 컷백을 박상혁이 마무리하며 만회골이 터졌다. 추가시간에도 고려대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46분, 박상혁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김재욱(체교16)이 달려들어 골망을 가르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가 있었고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고려대는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스코어 3-4.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진행 중인 고려대는 오늘의 충격적인 패배로 한 경기 더 치른 4위에 머무르며 왕중왕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권역 3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오는 14일, 수원영흥체육공원에서 치를 3위 수원대와의 경기는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건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 선발 라인업>

FW 이종욱 신재원 안은산

MF 김종철 김호 김응준

DF 박대원 이창현 이다원 공민혁

GK 이건호

<득점요약>

고려대학교 3 안은산(3’), 이종욱(22‘) 박상혁(85’)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4 박준용(41‘) 박철우(79’) 하승완(82‘) 강동완(84‘)

<선수교체>

허덕일 IN, 이다원 OUT (23‘)

박상혁 IN, 이종욱 OUT (46‘)

김응준 IN, 김재욱 OUT (67’)

박강산 IN, 이창현 OUT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