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잠실야구장/글 손동빈 기자, 사진 신정현 기자] 오늘(2일) 오전 11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정기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학교 야구부가 연세대학교 야구부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중 선발투수 정원진(체교23)의 뒤를 이어받아, 깔끔히 경기를 마무리한 세이브 투수 홍주환(체교24)을 SPORTS KU가 만나봤다.
2016년 이후 10년 만에 3연승 경기를 만들어낸 오늘 경기에 대해 홍주환은 “타격전이 기대되던 예상과 달리 뜻밖의 투수전이었고, 무엇보다 저희가 영봉승으로 깔끔히 승리하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정기전 데뷔전을 치른 홍주환은 2년 연속 정기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등판 간에 마음가짐에서 차이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작년에는 ‘긴장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등판했는데, 올해는 긴장은 당연히 하지 않아야 했고, 마운드에서의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집중해서 신중히 경기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등판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25 정기전과 올 시즌, 두 차례의 비정기전 등판을 거치면서 홍주환은 연세대 타자들 앞에 베일을 벗고 등장했다. 지난해보다 연세대학교 타자들에게 더욱 노출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오늘 등판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홍주환은 “비정기전 경기들을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이 제 공에 압도되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서 오늘도 비정기전과 같이 제 공을 믿고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투구하고자 했습니다.”라며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위기 상황에 등판한 홍주환이다. 오늘 경기에서 홍주환은 2점 차 승부, 주자가 놓여 있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 점에 대해서 그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매번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했기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주자가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면 어차피 막게 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등판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위기의 바람이 불어왔던 8회, 경기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9회, 두 이닝에 걸쳐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완벽히 잠재운 홍주환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의 클로저 홍주환이 선택한 위닝샷은 다름 아닌 패스트볼이었다. 이에 대해 홍주환은 “이지원(연세대23) 선수와 이정현(연세대25) 선수를 모두 패스트볼로 잡았는데, 속구를 택한 이유는 오늘 경기 제 속구의 구위가 좋으니까 상대 타자들이 절대 못 따라오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며 속구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오늘 경기 고려대의 뒷문을 완벽히 단속한 홍주환이지만 그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8회 이충헌(연세대24)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위기 상황을 떠올리며 홍주환은 “오늘 제가 안타를 허용한 이충헌 선수가 고교 시절부터 제 공을 잘 치는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다음 타자들을 잘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흔들리지 않고 피칭을 이어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찬 투구를 펼친 오늘 경기, 스스로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을 한 가지씩 꼽아달라는 요청에 그는 “속구의 구위와 변화구의 각이 모두 좋았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ABS가 작년에 비해 작게 느껴져서 제구가 흔들린 감이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렇게 3학년의 해를 정기전 승리로 마무리하게 된 홍주환은 다가오는 2027년 4학년 주축 투수로서 팀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한 해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자, 그는 “올해는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를 줄 수 있는 해였습니다. 내년은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후회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각오 섞인 말을 전했다.
끝으로, 이제는 작별을 고하는 잠실야구장에서 의미 있는 마지막 정기전을 함께해준 학우들에게 그는 “마지막 잠실야구장에서의 정기전으로서 의미 있는 오늘 경기였는데,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학우분들게 승리로, 3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승리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을 학우들의 응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에는 소방수로 등판해 승리를 따낸 홍주환, 올해는 경기를 끝내는 클로저로 등판해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제 남은 단 한 번의 마지막 정기전에서 그는 어떤 종착역에 다다르게 될까. 그가 새내기 시절부터 품어온 정기전 완봉승 투수라는 꿈이 이뤄질 수 있길 SPORTS KU가 진심으로 홍주환을 응원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6-10-10 23: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