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잠실야구장/글 고다윤 기자, 사진 최현정 기자] 오늘(2일) 오전 11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정기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정기전 야구 경기 3연승을 달성했다. 오늘 경기에서 고려대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112구로 호투하며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정원진(체교23)을 만나봤다.
정원진은 오늘 경기에 대해 “경기 전날, 오늘 경기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마지막 정기전에서 마무리를 잘 지어서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원진은 입학 첫해인 2023년부터 4년 연속으로 정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전무후무한 고려대의 든든한 에이스로, “고려대에서 4년 연속으로 정기전에 등판한 투수가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제가 4년 연속으로 던질 수 있어 영광스럽고, 절 믿고 써주신 김지훈(체교92)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영광스러운 기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원진은 “그동안 변화구를 많이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직구가 예상외로 잘 들어가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제가 8회에 손에 불편함이 있어서 내려오게 돼서 제가 끝까지 책임을 못 졌다고 생각해 아쉬웠습니다.”라며 오늘 경기에서의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정원진은 2023년부터 지금까지 정기전에서 연세대를 상대하며 전력 노출이 많이 됐는데, 이에 대해 “그런 부분을 의식하지 않고 매 경기 똑같이 생각하고, 제 공을 믿고 던지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원진은 연세대의 1번 타자 이충헌(연세대24)을 상대로 사구를 내줬고, 이후 김지훈 감독의 마운드 방문이 있었다. 정원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감독님께서 제게 ABS존 구석구석에 코스대로 넣으려고 하지 말고, 가운데로 승부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경기, 정원진과 7이닝 동안 호흡을 맞춘 포수는 1학년 새내기 포수 이연우(체교26)였다. "오늘 경기에서 제가 어떻게 던지고 싶은지 (이)연우가 잘 알아차려서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늘 경기에서, 정원진은 연세대 타자들을 상대로 풀카운트 상황을 많이 맞이했는데, “제가 투구할 때 한 번씩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때 존을 벗어나면서 카운트가 쌓여 풀카운트로 밀렸습니다.”라고 설명했고, “오늘 경기에서 결정구는 매 이닝 바뀌긴 했지만,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라며 오늘 투구 내용에 대해 덧붙였다.
정원진은 지난해 정기전 경기에서 본인 앞에 오는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잘 잡아내며 좋은 수비를 보여줬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투수 정면 직선타를 깔끔하게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수비와 관련해, “수비에서도 항상 준비해 왔지만, 실제로 경기에서 그런 기습 타구가 왔을 때는 운도 같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잡고 보니까 공이 글러브 안에 공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웃음)”라며 설명했다.
정원진은 6회 초까지 90구를 투구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5회 말까지 고려대가 득점하지 못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 6회 말, 한규혁(체교24)의 잠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승리투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없어서 빨리 점수 좀 내달라고 장난식으로 말했어요. (한)규혁이한테 딱 한 점만 내달라고 말했는데, 바로 홈런을 쳐줘서 고마웠어요.”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정원진은 지난 9월, 아쉽게도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했으나, 이후 두산 베어스와 육성 선수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로 향하게 됐다. 정원진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프로 무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매년 정기전 야구 경기에 찾아와 고려대 야구부를 향해 열렬히 응원해주는 고려대 학우들에게, “저희에게 매년 뜨거운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오늘 학우분들께 승리로 보답해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원진은 4년 동안 고려대에서 정기전 선발투수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 등판해 마운드를 책임졌다. 2024년 정기전에서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정기전 야구의 연패를 끊어냈고, 37년 만의 정기전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고려대의 믿고 보는 에이스 투수로서 화려하게 4년을 마무리한 그는, 이제 프로라는 더 넓은 무대로 향한다. 고려대에서 보낸 4년의 시간이 앞으로 더 빛날 정원진의 미래에 단단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길, SPORTS KU가 응원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6-10-11 00:0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