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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 등록일 : 2026-05-05 22:54:17 | 글번호 : 1466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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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사회] 일자리 찾아 ‘어쩔 수 없이’ 서울에 머무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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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고대신문과 전북대신문이 공동기획한 기사입니다. 서울에서 전라북도 전주로 간 학생의 이야기는 전북대신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대학·교통·문화 인프라와 일자리가 집중돼 지역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출신 조윤서(문과대 언어25) 씨도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더라도 서울에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씨는 지난해 안암학사 선발에서 탈락한 뒤 커뮤니티 하우스에 입주했다. 개인 방은 2평 남짓이고 화장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보증금은 1000만 원, 월세는 70만 원으로 관리비를 포함하면 매달 약 80만 원을 주거비로 지출한다. 서울 대학가는 부족한 방에 대학생 수요가 몰려 월세가 높고 가격에 알맞은 환경을 갖춘 집을 찾기도 어렵다. 조 씨는 “익산에서는 시설이 좋은 투룸도 월세 40만 원 수준이었다”며 “전북 월세만 보다 서울에 오니 더 비싸게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도 부담이다. 군산에서는 1만 원 이하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한 끼에 1만5000원 가까이 드는 경우가 잦다. 최배근(건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서울의 높은 임대료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전가돼 물가 수준을 높인다”며 “필수 소비 품목 가격 상승은 소득이 낮은 청년층에게 더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대중교통은 조 씨의 생활권을 넓혔다. 조 씨는 “주말에는 평소에 잘 이용하지 않는 우이신설선을 일부러 타보거나 가보고 싶은 역에 방문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동 범위는 청년이 접근 가능한 경험의 폭을 뜻하기도 한다. 박경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부원장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지면 청년의 교육·문화·일자리 선택지도 넓어진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지만 지역은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길고 타 지역으로 향하는 교통편도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광역급행철도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거나 전국 단위 대중교통 정기권을 도입해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청년들이 서울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다. 교통 분야 직무를 희망하는 조 씨는 “서울에는 서울교통공사가 있지만 군산에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없다”며 “군산에서 살고 싶지만 원하는 직무가 없어 어렵다”고 했다. 강원도 양양 출신 정서연(문과대 불문22) 씨도 광고·마케팅 분야 취업을 준비하며 서울에 머물고 있다. 정 씨는 “고향에는 마케팅 일자리는 물론 취업 준비 활동 자체가 부족하다”며 “일자리 문제가 해결된다면 고향에서 살고 싶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지역 간 불평등은 취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나타난다.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도권은 취업 정보 공유와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하지만 지방에는 세부 분야별 취업 준비 모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oldmin@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6-10-17 0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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