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전 1시 57분 정회 후, 오전 2시 22분 2024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정기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재개됐다. 재적 대의원 114명 중 82명이 출석했다.

앞서 언급된 중앙비상대책위원장단(이하 중비대위장단)의 의결권에 대한 논의가 이어서 진행됐다. 김한범 부총학생회장은 중앙비상대책위원장(이하 중비대위장)은 인준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중비대위장의 권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의결권이라는 것은 정당하게 선거로 선출된 자에 대한 권한 권리지만, 중비대위장단은 그 정도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반대의 의견을 밝혔다. 김노아 의예과 학생회장 또한 모든 학우의 투표를 받지 않고 선출된 중비대위장단이 어떻게 의결권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오지한 회칙개정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하 회개특위 부위원장)은 비록 투표를 통해서 선출되지 않아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사안의 시급성을 인정해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의결권이 없는 중비대위장이라는 존재는 전임자 조항의 도입 취지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김상윤 경영대학 학생회장은 의결권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과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유혜영 스마트모빌리티학부 학생회장은 "의결권을 갖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떠한 찬반의 표명도 하지 않는다면 책임 소재는 중앙비상대책위원회에 돌리면서 실질적인 권한만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의결권을 가지지 않았을 때 충분히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회개특위장은 중비대위장단의 의결권 한두 장이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드물며, 오히려 총학생회 집행기구가 해야 할 주요한 안건에 대해 결정권을 보여주는 자리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의결권이 없다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책임이 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의결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찬반 의견이 오가며 논점이 흐려지는 모습이었다. 최홍석 반도체공학과 학생회장의 지적으로 빠르게 표결이 진행됐다.

'중앙운영위원이 아닌 중앙비상대책위원회장단에게 전학대회와 중운위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에 관한 건'에 대한 표결은 찬성 27, 반대 54, 기권 7로 부결됐다. 이에 발의된 개정안의 수정이 필요하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6-17 04: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