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고양종합운동장/글 김진영 기자, 사진 정유진 기자] 고려대학교 축구부가 28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유경민(체교21)의 동점골로 희망을 봤던 만큼 아쉬움도 더 쓰라리게 다가온 경기였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이번 정기전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전진했던 부주장 천세윤(체교21)을 SPORTS KU가 만나봤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한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세대의 극장골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천세윤은 “마지막 정기전이라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라며 소중한 경기를 내준 슬픈 심정을 드러냈다. 정기전은 고려대 축구부에 가장 중요한 경기인만큼 축구부도 피나는 노력을 들여 준비해왔다. 하지만 연세대도 그만큼의 대비를 했기 때문에 우리의 예상이 언제나 그대로 들어맞을 수는 없다. 천세윤은 “연세대가 전방 압박을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오늘 전방 압박을 나왔다. 이에 대한 대처가 미숙했다.”라며 오늘의 아쉬웠던 점을 압박에 대한 대처 미숙으로 꼽았다. 이어 “연세대 공격은 롱볼 위주여서 세컨볼 싸움을 많이 하는데 저희가 세컨볼 싸움에서 많이 졌던 게 이번 경기를 잘 못 풀었던 원인인 것 같다.”라는 분석까지 덧붙였다.

천세윤은 중원의 핵심으로서 오늘도 어김없이 엔진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천세윤은 “내가 공격수들에게 더 질 좋은 패스를 줬어야 공격하기 편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라며 놓쳤던 기회들을 떠올렸다. 수비에 관해서도 “내가 (박)찬이(체교23)와 함께 세컨볼 싸움을 잘해줬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 점도 아쉽다.”라며 잘 풀리지 않은 경기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을 언급했다.

천세윤을 비롯한 21학번에는 이지호, 방우진(이상 체교21) 등 에이스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모두 이번 경기가 뜻깊은 마지막 정기전이었다. 이에 대해 천세윤은 “저희 21학번 모두가 정기전을 위해서 고려대에 남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기전에 대한 간절함이 남달랐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지금은 너무나도 힘들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내년에 정기전에 뛸 후배들에게 “무슨 일이 있든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응원 또한 남겼다.

고려대 축구부는 비록 정기전에서는 패배했지만, 올해 전국체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들이 있다. 천세윤은 “정기전의 결과는 아쉽지만 고학년이 저학년을 잘 다독여서 남은 대회 반드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고려대 축구부가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잘 정비해 남은 시즌을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0-04 10:2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