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7분경 전학대회가 재개됐고, 이지민 회칙개정특별위원회장(이하 회개특위장)이 개정안의 자문이 이어졌다.

회개특위장은 선거와 관련해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결정이 어려웠던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피선거권 요건 ▲'사전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 징계 조항 ▲고려대학교 총선거에 대해 자문한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피선거권 요건

현재 5학기 이상 재학 시,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피선거권을 갖는다. 회개특위장은 해당 학기의 조정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떠한 조정 방향이 적합한지에 대한 자문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현석 전기전자공학부 부학생회장(이하 전전 부회장)은 5학기는 다소 진입 장벽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4학기로의 조정도 충분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노아 의과대학 의예과 학생회장은 하향 조정하더라도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줘야 당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찬성의 의견을 밝혔다. 황인찬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이하 자전 회장)은 현행보다 4학기로 낮췄을 때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현행 유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거수 표결이 진행됐다. 현행 유지에 찬성하는 대의원이 16명, 4학기 하향 조정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65명이었다.


▲'사전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 징계 조항

회개특위장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A를 낙선시키고 싶은 선본 B에서 선본 A에 첩자를 심어 이런 행위를 진행했을 때 반드시 경고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배경 상황을 설명했다. 충분히 악용할 수 있는 조항이기에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2023년 12월 5일, 선본 '나날'은 선본 구성원으로 추측되는 익명의 학우가 작성한 에브리타임 게시글로 인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전전 부회장은 중선관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사안이 난제라며 무엇보다 중선관위의 유도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장이서 간호대학 학생회장 또한 중선관위에서 회칙에 얽메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판단하는 게 맞다며 동의했다.

김한범 부총학생회장은 사전허가 제도를 없애는 것도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반대의 의견이 있었으나, 자전 회장은 '사전허가 제도가 민주적인 선거 과정을 헤칠 수 있다.'며 동조했다. 회개특위장은 '올바른 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아닐까'라며 제도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고려대학교 총선거

이어서 마지막 사안에 대한 논의가 회개특위장의 설명과 함께 진행됐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각 단위의 선거가 각 단위별 선거관리위원회 및 운영위원회의 자율적 운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선거의 일정에 대해 혼란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회개특위장은 집행력 부족의 문제 해결, 선거 일정 통일 등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논의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계속해서 질의가 이어졌다.

회개특위장은 '선거 일정을 전부 통일한다면 시행 세칙을 어떻게 따르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중선관위의 세칙을 따르게 될 것이라 설명했고, '총학생회장단은 당선됐으나 일부 기층단위에서 재선거가 이뤄지는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중선관위의 세칙을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실습으로 인해 10월에 선거를 진행한다고 세칙에 명시돼 있는 간호대학, 그리고 경영대학, 동아리연합회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총선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학과의 경우에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견을 밝혔다.

류우진 노어노문학과 학생회장은 각 기층 단위별 선거 기간이 다양한 만큼 총선거를 진행하자는 것이 학우들이 받아 들이기에 너무 갑작스럽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에 회개특위장은 곧바로 시행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더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결론만 끌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거수 표결이 진행됐다. 총선거로 개정하자는 대의원 63명, 현행을 유지하자는 대의원 9명이었다.

2024년도 상반기 임시 전학대회는 8월 31일 오후 10시 13분 산회됐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0-05 12: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