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의 퀴어 퍼레이드 불참 의결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학우들은 해당 의결의 정당성과 민주성을 지적했는데요, 중비대위장은 추후 소집될 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겠다 밝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경관 후문에서 ‘중비대위 의결 무효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 임현창 / 철학과 18학번 : 저희가 현재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목표는 이번 비대위의 퀴어 문화 축제 참가 (무효) 결정이 부당하였음을 비대위 스스로가 인정하고 이에 대해서 경위서와 사과문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회의가 처음에 개의를 할 때는 7명으로 참석을 한 것이 맞지만 중간에 한 명이 퇴장하여서 6명이 되었거든요. 그러면 그 즉시 비대위장은 해당 회의 의장으로서 회의를 정회 혹은 이제 산회해야 할 책임이 회칙상 규정되어 있는데 그러지 않고... ]

이처럼 중비대위 의결의 정당성뿐만 아니라 민주성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 A 씨 / 문과대학 18학번 : 총학이 꼭 이름을 걸고 거기에 참여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 그렇다면 그거를 그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그걸 명백하게 밝히고 학우들을 설득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참가를 강행을 하던가. 이렇게 그냥 순식간에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 참가 취소 결정만 할 게 아니라 정말 다수의 학우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해보는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총학생회의 퀴어 퍼레이드 참여를 기획했던 인권연대국은 ‘축제 참여는 인권연대국의 당연한 의무’라며 중비대위의 의결에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비대위의 불참 의결을 지지하는 입장 역시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장은 총학생회의 대외적 행사 참여에 관해 많은 학우가 충분한 의견 수렴과 신중을 요구하는 것을 고려해 앞으로의 대외적인 행사 참여에 더욱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더불어 의결 과정의 정당성을 묻는 말에 ‘인준이 된 부회장이 개의 요건이나 재적 인원에 들어가는가?’가 주요 논점일 것 같다며 현재 진행되는 ‘중비대위 졸속 의결 서명운동’ 학생 모임에 의해 추후 소집될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KUBS 이지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02:2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