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우리 학교 총무부가 녹지운동장을 비롯한 학내 체육시설의 이용 방법 변경 지침을 발표했다.

변경 지침에 따르면, 이전과 달리 모임 단체 회원 명부에 이름이 없다면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모임 외 인원이 모이게 되는 동아리 간의 경기, 졸업생과의 행사 등의 진행이 어렵다.

또한 기존에는 한 동아리가 여러 개의 모임을 개설할 수 있었지만, 지침 변경 이후에는 동아리당 1개의 모임만 개설할 수 있다. 시스템상 한 동아리가 연속으로 2시간을 예약하기 어려워 축구와 같이 2시간가량 소요되는 운동은 경기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녹지운동장 이용을 위해 타인의 포털 아이디를 도용해 이용 자격을 취득한 단체가 있었던 것이 지침이 변경된 이유다. 지난 7일에는 녹지운동장 편법 이용을 비판하는 글이 학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원형(불어불문 21) 씨는 “편법을 방지하고 다양한 개인 및 단체가 녹지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분기 내 모임 명단 조정이 경직돼 있다는 점과 입장을 위한 명단 대조 및 확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우려가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학생회 중비대위는 체육시설 이용 방법 변경 시 예상 부작용 및 다른 개선 방안에 대한 설문을 오늘(20일)까지 진행한다.

김서연 기자(layeon14@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3:5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