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목동 아이스링크/ 글 박시우 기자, 사진 정희연 기자] 그들의 땀방울은 결국 기쁨의 눈물이 돼 빙판 위에 흘렀다. 2017년 감독의 부재로 선수들끼리 스스로 단합하여 정기전을 준비했으나 결과는 1:5 패배. 그리고 2018년, 김성민(경영96)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아이스하키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그 결과 2:1이라는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다음은 승장 김성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SPORTS KU(이하 KU): 4년 만의 승리, 그리고 감독으로 부임 후 첫해 고연전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소감이 어떠한가?

김성민(이하 김): 응원 와주신 고려대 교우들에게 3피리어드까지 무너지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다. 감독으로 부임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줘서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계획대로 해낼 수 있었다.

KU: 승리의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 2피리어드 끝나고 선수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3피리어드 때 찬스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수비에서 버텨야 그 찬스를 살릴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고 잘 지켜줬다. 그리고 9분 남은 상황에서 원래의 라인을 2개로 추리고 백업 포워드 1명만 남겨놨다. 계속 4라인을 돌리는 연세대와 결전 속에서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

KU: 다음 주부터 아이스하키 U리그가 시작된다. 어떤 모습으로 임할 예정인가?

김: U리그는 일정이 길기 때문에 모든 선수를 기용하며 장기 레이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눈 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길게 바라보며 우승을 할 수 있게 하겠다. 그리고 U리그의 경험을 통해 내년 정기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