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화끈한 공격력 과시하며 4-2로 김해대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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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 태백시 태백스포츠파크/ 글 이재원 기자, 사진 김민정 기자] 14일 오후 12시 45분 태백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49회 전국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김해대학교(이하 김해대)를 4-2로 꺾었다. 고려대는 이번 경기에서도 포백을 앞세운 가운데, 중앙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한편 측면에 두 명의 미드필더를 더 두고 최전방에 원톱을 세우는 4-5-1 포메이션을 가져갔다. 다만, 선수 구성에 있어서는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변화를 줬다.

  전반 초반, 고려대는 중원에서 임형묵(체교16)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은 채, 김호와 박상혁(이상 체교17)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측면미드필더로 나선 이종욱(체교18)과 김지석(체교16)도 경기장을 넓게 쓰며 수비 시에는 6백을, 공격 시에는 3톱을 만들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직 생소한 포메이션과 낯선 선수구성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한 와중에 먼저 번뜩인 것은 김해대였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고려대 수비를 위협하던 김해대는 결국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고려대 진영 중앙에서 측면으로 넘겨준 볼을 김해대 왼쪽 수비수 김태현(김해대18)이 잡아 페널티박스 모서리 앞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민성준(체교18)이 몸을 날려봤지만, 민성준의 손을 스친 볼은 골망을 흔들었다. 김태현의 슈팅이 좋기도 했지만, 빠른 스피드로 오버래핑해 올라온 측면 수비수를 놓친 결과이기도 했다. 스코어 0-1

  일격을 얻어맞은 고려대는 미드필더들의 간결한 패스와 활동량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7분, 김호가 김해대 진영 밀집 지역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가 최전방에 있던 유홍연(체교15)에게 넘겨줬고, 이를 유홍연이 다시 내주자 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 모서리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경기가 다시 소강상태에 빠지자 고려대는 김지석과 유홍연을 빼고 팀의 주축 공격자원인 안은산(체교15)과 신재원(체교17)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전반 42분 박상혁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바깥에 있는 신재원에게 패스했고, 이를 신재원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45분에는 이종욱이 뒤로 밟아준 볼을 박상혁이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말미 기세를 올린 고려대는 김종철(체교15)과 정호진(체교18)을 투입하며 김호, 안은산, 신재원을 스리톱으로하는 4-3-3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는 주효했다. 후반3분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안은산이 연결한 땅볼 크로스가 김호의 발을 맞고 흘렀고 이를 신재원이 잡아 골문 왼쪽을 찌르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에는 신재원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고 크로스를 올렸고, 안은산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이후에도 신재원과 안은산 박상혁이 호흡을 맞추며 파상공세를 펼치던 고려대는 결국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반8분, 센터 서클 앞부분에서 안은산이 쇄도하는 박상혁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박상혁이 쇄도하던 속도를 그대로 살리며 오른발로 감아차며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2-1

  후반 시작 후 10분간 고려대에게 끌려가던 김해대지만, 역전골을 허용하고 나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최종원(김해대17)이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고려대가 약점을 보였던 세트피스를 이용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고려대는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주도권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김해대를 몰아붙였다. 계속해서 미드필더진 간의 간결한 패스와 창의적인 침투패스, 그리고 측면 공간을 활용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2-2

  공세를 펼치던 고려대는 결국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31분 안은산이 침투하는 박상혁을 겨냥해서 로빙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박상혁이 허벅지로 트래핑 후 볼이 떨어지기 전에 곧바로 발리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안은산의 창의적인 침투패스와 박상혁의 기술적인 트래핑과 한박자 빠른 슈팅이 만들어낸 환상 골이었다. 승기를 가져온 고려대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반 39분 김종철의 롱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안은산이 가운데로 치고들어오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서 후반 추가시간 3분, 박대원(체교17)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상혁이 받아 슈팅했고,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볼을 안은산이 마무리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 4-2

  지난 경기에서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고려대였지만 오늘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걱정을 일축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에서는 세트피스 수비 등 약점을 보였던 부분에 대한 보완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오늘 승리로 조별 예선 1승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8월 16일 오후 12시 45분 동양대를 상대로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고려대학교 선발 라인업

FW 유홍연

MF 김지석 임형묵 박상혁 김호 이종욱

DF 김진우 유승표 김환 허덕일

GK 민성준

득점요약

고려대 4 신재원(48분), 박상혁(53분, 76분), 안은산(90+3분)

김해대 2 김태현(21분), 최종원(56분)

교체

안은산 IN 유홍연 OUT (41분)

신재원 IN 김지석 OUT (41분)

김종철 IN 임형묵 OUT (45분)

정호진 IN 이종욱 OUT (45분)

박대원 IN 김진우 OUT (6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