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전국체육대회 우승 도전…

서울시 대표 선발전 수훈선수 강인호(동국대15), 최이경(동국대16) 인터뷰

 [SPORTS KU=서울목동구장/글 김나연 기자, 사진 양태은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13일 열린 제 99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대표 선발대회에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게 3-5로 패했다. 고려대는 타선의 응집력을 살리지 못하며 공격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동국대는 1회 선취득점 후 고려대에 실점한 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가 서울시 대표팀으로 선발되는 쾌거를 맞았다. 이로써 2014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 팽팽한 접전 끝에 경기를 승리로 이끈 동국대의 수훈선수 강인호(동국대15)와 최이경(동국대16)을 SPORTS KU가 만나봤다. 

A. 4학년으로서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육대회를 나가고 싶었는데, 바람대로 출전하게 돼서 너무 좋다.

Q. 오늘 경기 4번 타자로 출전했다. 4학년이자 4번 타자인 선수로서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A. 원래 6번을 쳤는데 4번을 치게 되면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Q. 고려대 선발 주효재(체교16)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적시 2루타를 쳤다. 당시 상황이 어땠는가?

A. 투수가 볼이 좋고 직구 위주로 던지더라. 직구를 먼저 노리고 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이어진 4회에도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았는데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가?

A. 평소에는 타격 페이스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힘 빼고 짧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그러나 이후 나머지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가?

A. 7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주자를 못 불러들인 게 아쉬웠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구를 잘 쳤다 생각했는데 아깝게 빗맞았던 점이 아쉬웠다.

Q. 전국체전 서울시 대표로 참가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 여태까지 (전국체육대회에서) 2차전에서 탈락하는 등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최이경(동국대16)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이 어떤가? 

A.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마지막 대회이다. 몇 년째 우리 팀이 서울시 대표로 나가고 있지만 올해는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도 있어서 (대표로 선발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연세대전에서도, 오늘도 더운데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고생한 덕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

Q. 5회 1사 1루, 2-3 리드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러나 강준혁(체교17)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고 김길중(체교16) 타석에서 볼넷을 허용한 후 폭투로 실점했다. 다소 아쉬웠을 것 같은데.

A. 실점 상황에서 포수 (석)호준(동국대16)이가 못 막아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왔는데 동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Q. 그러나 이후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늘 경기는 물고 물리는 양상이어서 분위기를 가져 오는 게 중요했다. 9회까지 김성수(체교17)에게 허용한 2루타와 볼넷 제외하고 타자들을 돌려 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 점을 잘 지켜줬다.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던졌는지?

A. 심판이 바깥쪽 공을 후하게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는 것 같았다. 그런 공은 타자들에게 멀어 보일 텐데 스트라이크가 잡히니까 그 쪽으로 강한 직구를 던졌다. 그 덕에 비교적 편하게 던진 것 같다.

Q. 올 시즌 1.64의 방어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로 5승을 거뒀는데, 책임감이 막중하기도 했을 것 같다. 

A.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지 않다. 올라가면 점수를 주기 싫은 마음도 있다. 또, 아버지께서도 보러 오시는데 (아버지께서) 실망하시는 모습 보기 싫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Q.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