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폭발 고려대, 조선대 완파하며 공동선두 복귀

글 장기훈 기자

사진 손희윤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1018802103 

리그 1패 팀과 리그 0승 팀의 대결. 이변은 없었다. 31일 열린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고려대학교가 조선대학교를 101-62로 꺾으며 공동선두의 자리에 복귀했다.

1쿼터, 박정현(체교16, C)의 훅슛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고려대는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박준영(체교15, F)은 공수 양면에서 리바운드를 확실히 장악했고, 앞선의 가드진들 역시 돌파를 통해 연이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반면 조선대는 공격찬스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했던 조선대의 흐름은 작전타임 이후 바뀌었다. 작전타임 직후 수비를 지역방어로 변경한 조선대는 공격에서도 연이어 외곽슛을 터뜨렸다. 특히 이상민이 쾌조의 슈팅 감각으로 12득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정해원(조선대14, F)이 우측에서 던진 3점 슛이 림을 벗어나며 1쿼터는 22-17 고려대의 5점 차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 고려대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박준영을 골밑에 놓고 전현우와 3명의 가드가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쿼터 중간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효과 역시 확실했다. 연속해서 스틸을 기록하며 점수를 벌려나갔고, 앞선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자 외곽이 살아났다. 8개의 3점시도 중 무려 4개를 성공시킨 것. 조선대는 이상민(조선대15, G)과 정해원이 2쿼터 11득점을 합작하고 골밑에서 김동균이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했지만 잦은 턴오버로 쉬운 실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3쿼터 경기의 시작과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한 고려대는 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현은 연속해서 3점플레이를 완성했고 박준영 역시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박정현은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도 여유롭게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 3쿼터에만 10득점을 집중시켰다. 포스트에서의 강점이 살아나자 경기의흐름이 고려대 쪽으로 급격히 넘어왔다. 전현우도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수비에서도 역시 3-2 지역방어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반대로 조선대는 외곽에 치중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3쿼터에 시도한 10개의 3점 슛 중 단 하나만이 림을 가르며 고려대의 지역방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는 고려대의 79-51 28점차 리드로 종료됐다.

4쿼터에도 고려대는 지역방어를 유지하며 3쿼터의 흐름을 이어갔다. 4분간 12점을 몰아치는 사이 실점은 2점으로 억제하며 점수는 40점 차로 벌어졌다. 고려대는 식스맨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고려대의 다음경기는 6월 2일 오후 5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경희대와의 원정경기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