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 D-Lounge의 예약 시스템을 악용한 대리 입실 사례가 발생해 학우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백주년기념삼성관 D-Lounge의 예약 현황입니다.

대부분의 자리가 시설이 운영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예약이 차 있지만, 예약 현황과 다르게 아침 일찍 확인한 자리는 비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 A : 빨리 예약되는 자리 같은 경우엔 사람이 이미 다 들어가 있어서 (예약해서) ‘다 자리가 찼구나’라고 생각했던 자리가 막상 (D-Lounge에) 들어가 보면 실제 이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상태로 거의 오후 지나갈 때까지 그 자리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 본인이 직접 와서 자리를 잡는 게 아니라 ‘그 사람과 같이 공부하는 누군가가 대신 자리를 잡아주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었어요. ]

우리 학교 열람실은 예약한 뒤 10분 이내로 입실하지 않을 경우 예약이 취소됩니다.

이에 예약 앱으로 타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 대신 입실 인증을 해주는 ‘대리 입실 인증’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자리를 대신 맡아주는 사람은 입실 인증을 위해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만, 실사용자는 예약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온다는 겁니다.

D-Lounge의 공간 예약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타 열람실은 4시간 예약 제한을 두기 때문에 그 이상 사용하기 위해선 연장이 필요하지만, D-Lounge는 예약 시간에 제한이 없어 아침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장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일부 학우들이 실제 사용 시간과 관계 없이 긴 시간 예약을 잡아 자리를 선점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커뮤니케이션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D-Lounge 출입문과 키오스크에 공지문을 부착해둔 상태”라며 “대리 인증으로 의심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제도적인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UBS 이예빈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3 18:4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