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오후 1시, 우리 학교 정문 앞에서 총장의 민주적 선출을 위한 총학생회장 노숙 단식 및 전체학생대표자 공동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총학생회와 총장의 민주적 선출을 위한 전학적 공동행동 기획단은 “현행 제도는 법인의 의사결정을 따르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학생·직원 단위를 포함한 총장선출규정 개정위원회를 소집할 것, 이사회의 최종 선임 권한을 제한하고 총장 직선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 학교는 지금까지 법인·교수·교우·직원·학생 등 30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3명의 후보자를 결정하고, 이사회가 이 중 1명을 총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왔다.

김태구 총학생회장은 “현재의 총추위 제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오는 10월 총장 후보자 추천이 시작되는데 비민주적인 선출 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무기한 단식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법인은 “학생들의 총장 직선제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도 없고 따라서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김태구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 종료 직후인 오후 2시부터 정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아울러 전체학생대표자들은 학내 집회, 행진, 서명 운동 등 공동행동에 나선다.

문채린 기자(930813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