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화정체육관/글 김태익 기자, 사진 조시온 기자] 정기전 패배의 충격이 너무 컸을까?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홈에서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고려대는 26일 오후 고려대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57-83으로 대패하며 지난 22일 정기전에 이어 또 다시 연세대에 일격을 당했다. 고려대는 이번 패배로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반면 연세대는 챔프전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며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고려대가 연세대에 2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16년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당한 이후 약 1년만이다.

1쿼터 21-16: 수비되는 고려대, 김진영(체교17, G)의 독무대

양 팀 모두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연세대 안영준(연세대14, F)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곧이어 김진영이 맞불을 놓으면서 뜨거운 접전을 예고했다. 고려대는 정기전에서 부진했던 지역방어가 살아나면서 리드를 잡아갔다. 김진영의 속공과 박정현(체교16, C)의 미드레인지로 점수를 쌓아갔다. 연세대는 안영준의 3점슛과 김진용(연세대14, F)의 연속 득점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쿼터 후반은 김진영의 독무대였다.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김진영은 골밑에선 블록슛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공격에선 활발한 속공참여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21-12리드를 이끌었다. 1분여를 남기고 연세대 김경원(연세대16, C)의 득점이 더해졌지만 1쿼터는 고려대가 21-16으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 36-36: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동점 만든 연세대

고려대는 시작하자마자 최성원(체교14, G)의 3점슛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연세대는 초반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박지원이 덩크슛과 돌파를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김진용, 김경원 등 빅맨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실패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그 사이 박준영의 3점슛과 김낙현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묶은 고려대는 5분여를 남기고 29-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연세대는 지역방어에서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고 고려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쿼터 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고 김무성이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36-36.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46-61: 실책연발 고려대, 리드를 내주다

고려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3-2 드롭존에서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다. 그러자 연세대는 오히려 이를 이용, 안영준의 3점슛과 김경원의 골밑득점으로 36-41, 역전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박정현이 연속 4득점을 기록했지만 기세가 오른 연세대에 주도권을 내줬다. 쿼터 중반 고려대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최성원, 김낙현과 박정현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면서 끌려갔다. 그에 반해 연세대는 전형준(연세대17, G)의 3점슛과 김무성의 속공을 묶어 3분 39초를 남기고 42-54로 전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연세대는 수비에서도 고려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고려대는 답답한 공격흐름을 보이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승희(연세대17, C)가 버저비터 골밑슛까지 성공하며 46-61. 15점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 57-83 신바람 난 연세대, 고려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다

3쿼터를 악몽으로 몰아넣은 고려대의 실책은 4쿼터 초반에도 계속됐다. 박정현과 박준영이 연달아 실책을 기록했고 그 사이 연세대는 김무성과 김진용의 득점이 나오면서 8분여를 남기고 46-69로 끌려갔다. 한 번 분위기를 탄 연세대의 기세는 무서웠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반면, 연세대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유기적인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신이난 연세대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허훈의 득점과 김무성의 3점슛으로 4분 2초를 남기고 48-78. 30점차 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양 팀은 식스맨들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충격의 2연패를 당한 고려대는 바로 다음날 27일 오후 4시, 신촌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연세대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돌입한다. 고려대가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연세대가 홈에서 작년에 이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2차전은 KBS N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8 13: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