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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메모]2017년 대학 내 청소·경비 노동자 파업투쟁의 경과
[기획메모]2017년 대학 내 청소·경비 노동자 파업투쟁의 경과
글쓴이 : 대학원신문 | 등록일 : 2017-09-13 20:26:07 | 글번호 : 9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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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학 내 청소·경비노동자 파업투쟁의 경과

 

지난 71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이하 서경지부’)는 이화여대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대학 내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과 간접고용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서경지부는 고려대 등 대학교와 대학병원의 17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조합으로, 이미 앞선 623일 위의 요구에 대해 재정의 어려움 등을 핑계로 시급 100원 인상안 등을 제시하는 용역업체와 각 대학을 규탄한 바 있다. 당시 책정된 올해 시급은 청소 노동자 기준 6,950원이었다. 이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인상안을 제시해 왔지만 교섭이 계속 결렬되어 온 상황이었다.

 

진짜 사장을 압박했을 때 비로소 오른 임금

경희대는 예외적으로 자회사인 케이에코텍을 설립해 청소노동자 135명을 전원 직접 고용하는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위와 같은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학 측은 대화를 거부했고, 용역 업체와의 교섭은 계속 결렬되었다. 이에 노동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싸움에 돌입했고, 몇 개 대학에서 시급 인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먼저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사측의 시급 100원 인상 제시를 거부하고 백양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고, 24일 만인 지난 18일 업체와 시급 830원 인상에 합의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최초로 직선제로 선출된 김혜숙 총장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450원 인상이라는 타협안이 계속 제시되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비정규직 노동자 250여 명은 712일부터 전면 파업과 본관 점거농성에 돌입했고, 8일 만인 720일에 시급 830원 인상에 합의했다. 그 외에도 비교적 초기에 협상이 타결된 카이스트를 비롯해 광운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830원 인상에 합의했고 숙명여대는 930원 인상, 서강대는 500원 인상 및 교통비 3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 모든 학교에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된 것은 아니다. 특히 홍익대의 경우, 지난 22일 총장이 탄 차량이 대화를 시도하던 60대 여성 청소노동자에게 전치 2주에 해당되는 부상을 입히고도 아무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끝나지 않은 싸움과 연대의 필요성

한편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할 때,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표적인 예가 10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경우이다. 2014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시급 5210(당시 최저임금)6천원으로 올릴 것 성과급 차등지급 대신 상여금 100%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교섭이 난항에 부딪히자 파업에 돌입했고, 본관 로비에 농성장을 차리기도 했다. 그러나 3년 동안 학교는 농성장을 4차례 철거하고 가처분 신청으로 1인당 1억 원에 가까운 벌금과 계약만료에 따른 해고를 통보했다. 국회와 지역 단체 등의 중재로 몇 차례 교섭이 열렸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에 지난 23, 서경지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울산지역연대노조, 전국여성노조, 평등노동자회 등의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지방 소재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여전히 외면 받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전국의 43만 청소노동자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문장원 기자 creep0927@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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