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훈선수 차대균(체교15)인터뷰

[SPORTS KU=충북 보은/ 글 김동진 기자, 사진 이영원 기자]

9회 초 박건우(체교17)가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하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않으며 '수호신'의 역할을 한 차대균과 인터뷰해봤다.

1. 오늘 굉장히 급박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되었다. 첫 타자부터 삼구삼진으로 자신있게 잡아내던데 어떤 심경으로 올라가서 던졌는가?

차대균(이하 차) : 일단 올라갔을 때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긴장할겨를도 없었어요. 무사 만루는 땅볼이나 외야플라이 하나만으로도 점수가 날 수 있었던 상황이였기 때문에, 몸 풀 때부터 무조건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구한구 전력투구를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거 같습니다.

2. 홍대전을 기점으로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달라진 점이라도 있는지?

차 : 딱히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개막전인 서울대전에서 저 자신한테 스스로 실망을 많이해서 그때부터 각성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훈련에 성실히 임했던 결과가 이제 점점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다음 경기는 저번에 차 선수에게 패전을 안긴 동아대전이다. 임하는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차 : 사실 속으로 동아대가 이기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때는 동아대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았던거 같고 이번에도 잘 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복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동아대전에 제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등판을 하게된다면 그 때도 한구한구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던지면 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4. 최근 호투로 고연전 필승조 후보로 급 상승중이다. 자신만의 장점이나 자신감 있는 부분 등을 듣고 싶다.

차 : 저희 팀에 워낙 양섭이형 지훈이형 승헌이형 등등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아직은 필승조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의 장점은 직구 힘인 것 같습니다. 다른 투수들처럼 각이 크거나 빠르게 휘는 변화구가 없는게 단점이기는 하지만, 직구와 지금 가지고 있는 변화구로도 타자를 승부할 수 있습니다. 유독 올해 위기상황에 자주 등판을 했기 때문에 주자가 있을 때에도 제 공을 자신있게 던질 자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