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패' 고려대, 영남대에 0-8 충격의 콜드패

글 이혜린 기자

사진 손정민 기자

오늘(21일) 9시 30분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영남대학교(이하 영남대)의 주말리그 후반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고려대가 투, 타에서 시종일관 침체된 모습을 보이며 영남대에 0-8로 콜드패를 당해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영남대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고려대 선발투수 문지훈(체교14)을 공략했다. 1회 말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장성수(영남대15)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두 점 먼저 달아났다. (0-2) 2회 말에는 1사 주자 1루에서 병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를 유격수 김길중(체교17)이 놓치며 주자 1, 2루가 되었고, 뒤이은 투수의 폭투와 이재훈(영남대14)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추가했다. (0-3) 이어진 3회 말, 이창형(영남대14)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한 점 더 달아났다. (0-4)

고려대 타선이 영남대 선발투수 노해송(영남대14)의 호투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영남대는 바뀐 투수 황대연(체교17)과 차대균(체교15)을 상대로 변함없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고려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4회 말 남윤환(영남대15)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박정민(영남대16)이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고(0-5), 이재훈의 볼넷에 이어 채상준(영남대14)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0-8)

반면 고려대는 투, 타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내내 맥없이 영남대에 끌려갔다. 고려대 마운드는 영남대 타선에 7안타 4볼넷을 내주며 부진했고, 고려대 타선은 상대 투수의 호투에 막혀 단 3안타에 그치며 올 시즌 보여줬던 호쾌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회도 있었다. 4회 초 상대 3루수의 포구 에러와 볼넷으로 2사 주자 1, 2루가 됐지만, 김규남(체교14)의 큼지막한 장타성 타구를 우익수 나윤환(영남대16)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잡아내며 기회를 놓쳤다.

오늘 패배로 고려대는 주말리그 후반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전반기보다 다소 침체된 출발을 하게 되었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6월 3일(토) 횡성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리는 동의대학교와 주말리그 후반기 4차전 경기이다.

고려대

문지훈(L)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4자책)

강승남 3타수 2안타(2루타 1)

영남대 

노해송(W)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채상준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

이장형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박정민 2타수 2안타(2루타 1) 1볼넷 1타점 2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