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남대 3-0으로 격파하고 16강전 진출

한남대의 압박에 놀란 고려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 모면해

글 조성현 팽혜림 기자

사진 이영원 기자

2017년 2월 20일 오후 12시 45분, 통영 산양 스포츠 파크 B구장에서 열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한남대학교(이하 한남대)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성균관대전 패배 이후 오늘까지 3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초반, 한남대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높은 위치에서 시작된 한남대의 압박은 여러 차례 슈팅찬스로 이어졌다. 전반 7분 정택훈(체교14)이 걷어낸 코너킥을 정현균(한남대14)이 곧바로 중거리 슈팅했으나, 이는 골포스트에 맞고 튀겨져 나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한남대는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고려대의 수비 진영에 막혀 득점엔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11분, 고려대도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정택훈(체교14)과 안은산(체교15)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이 대 일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를 저지하던 한남대 수비수가 안은산에게 파울을 범했다. 좋은 위치에서 주어진 프리킥을 박상혁(입학예정)이 성공시키며 고려대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스코어 1-0

실점 이후 한남대는 더욱 공격적인 양상을 보였다. 김희성(한남대14)을 중심으로 높은 위치에서 더 거세게 압박하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13분 한지륜(한남대15)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20분 노정석(한남대16)의 왼발 슈팅이 각각 골키퍼 정면과 골대 위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는 황유승(체교15)을 빼고 김호(입학예정)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후반 7분, 박상혁이 중앙으로 파고 들어오며 쇄도하던 안은산에게 전진 패스, 안은산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완전히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스코어 2-0

이후에도 고려대의 공격 찬스가 이어졌다. 후반 21분, 정택훈이 안은산을 향해 전진 패스했고, 이를 안은산이 쐐기골로 연결시켰다. 고려대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스코어 3-0

점수차를 충분히 벌린 고려대는 여러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도했다. 전열이 흐트러진 사이, 한남대는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한남대는 무리한 크로스와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반면 고려대는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고려대는 이제 남부대학교와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남부대학교와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려대학교, 이번 맞대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선발라인업

FW 조영욱 정택훈 안은산

MF 박상혁 임승겸 황유승

DF 유창훈 유승표 박대원 유영재

GK 송범근

득점요약

고려대 3 12분 박상혁 52분, 66분 안은산

한남대 0

선수교체

29분 유창훈 OUT 이다원 IN

45분 황유승 OUT 김호 IN

70분 정택훈 OUT 김종철 IN

85분 조영욱 OUT 유홍연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