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을 바탕으로한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투지 돋보여
‘고대 사비’ 결승골 안진범, 정기전 2년 연속골


                                                                           글 신유라

                                                                         사진 SPORTS KU



4년 연속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고려대가 15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2회 정기 고연전’에서 안진범(체교 11, MF)의 결승골로 연세대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춘계대회(결승전)와 추계대회(8강전)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하며 고려대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더불어 고려대는 올해 ‘다섯 번째 고연전’이었던 이날 승리로 인해 고연전(비정기 고연전 포함)의 승부의 균형(2승 1무 2패)을 다시 맞췄다.


고려대는 올해 어려움이 많았다. 4학년 주전 선수 정재용(체교 09, MF)과 박형진(사체 09, DF)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팀 전체가 구심점을 잃었다. 오랜 공백 후에 추계대회부터 서서히 출전한 정재용과 박형진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중원싸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정재용은 태클로 연세대의 공을 빼앗아 동료에게 패스하며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가솔현(체교 09, DF) 역시 유리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중앙에서 연세대의 공을 차단했다. 유재원(체교 09, FW), 박희성(체교 09, FW)또한 연세대 보다 빠른 스피드로 측면 공격을 전개했다.


고려대는 전반전에 측면과 빈 공간을 활용해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마지막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하프라인부터 연세대의 문전까지 유기적인 패스연결이 돋보였지만 골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양팀 다 득점하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연세대는 송수영(연대 10)의 빠른 발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나가며 경기를 잠시 주도했다. 이에 대비해 고려대는 후반 13분, 유재원을 빼고 이상협(체교 09, MF)을 투입하며 더욱 탄탄한 허리라인을 구축했다.


소강 상태로 전개되던 후반 21분, 왼쪽에서 안진범(체교 12, MF)이 감아찬 공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1-0). 선제골을 성공시킨 고려대는 이후 더욱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이어간 반면 추격하는 연세대는 다급해졌다. 김신철(연대 09)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연대 11)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으나 고려대 골키퍼 노동건(체교 10, GK)의 선방에 막혔다. 고려대는 김원균(체교 11, DF)과 선승우(체교 10, MF)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연세대는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며 막판 공격을 매섭게 몰아쳤지만 고려대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으로 끝끝내 고려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정기고연전은 1-0으로 마무리 되었고, 09학번은 4년 연속 우승함으로써 ‘황금세대’ 학번임을 보란듯이 입증했다.


고려대는 춘계대회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것과 추계대회에 0-4 큰 점수차로 대패한 것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그 중심에는 2012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이끌었던 4학년의 공로가 녹아있었다. 그들 덕분에 승리의 품격이 한 단계 더 올라갔다. 축구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2012 정기 고연전'은 3승(축구,농구,야구) 2패(럭비, 아이스하키)로 고려대가 우승했다.


한편, 고려대 축구부는 21일 금요일 13시, 광명시민운동장에서 광운대와 U리그 조별경기를 갖는다. 현재 고려대는 U리그에서 9승 3무 2패로 중부 3권역 3위다. 각 권역별로 4위팀까지 32팀이 참가하는 ‘U리그 챔피언십’에서도 정기 고연전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득점 요약>


66분 안진범 (고려대)


<고려대 교체>


58분 이상협(8) In 유재원(18) Out
77분 선승우(11) In 박희성(10) Out
77분 김원균(5) In 정석화(14) Out
82분 황용민(12)In 이재성(13) Out
88분 김영민(22) In 안진범(6) Out


<고려대 선발 라인업>


GK: 노동건(41)
DF: 전민관(15) 임동천(24) 가솔현(20) 박형진(4)
MF: 정석화(14) 안진범(6) 정재용(8) 이재성(13)
FW: 유재원(18) 박희성(10)


<연세대 선발 라인업>


GK: 박청효(1)
DF: 박광일(14) 김경민(4) 박재홍(5) 박선주(12)  
MF: 김효진(20) 남승우(10) 송수영(9) 김도혁(13) 김신철(17)
FW: 황의조(16)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21: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