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특집기사-축구] 고연전 4연승의 역사를 쓰겠다!

2009년 2대 1, 2010년 3대 0, 그리고 2011년 3대 1 승리. 축구는 3년 연속 2만 학우들이 정기고연전에서 기분 좋은 뱃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종목이다. 하지만 축구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올해도 역시 승리해 고연전 4연승의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가진 축구부. 4년 째 승리의 뱃노래를 부르기 위해 오늘도 훈련하고 있는 축구부를 보기 위해 우리학교 녹지운동장을 찾았다.

며칠째 쏟아지던 비가 그친 8월의 어느 날 오후 2시, 녹지 운동장에 들어서자마자 연습에 한창인 축구부 선수들의 모습이 보였다. 축구부의 훈련은 다른 운동부의 연습과 달리 감독과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며 이뤄진다. 이날 역시 준비운동부터 마무리운동까지, 축구부 서동원 감독과 강영환 코치는 모든 훈련을 선수들과 함께 소화했다.

올해 비정기 고연전 4전 1승 1무 2패 … 정기전 승부의 향방은?

우리학교 축구부는 3년 간의 고연전에서 모두 연세대(이하 연대)에게 이겼지만, 사실 올해 있었던 4차례의 비정기 고연전에서는 4전 1승 1무 2패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주장 정재용(체교 09, MF) 선수와 박형진(사체 09, DF) 선수 등의 부상 때문에 축구부가 제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제 부상선수들이 대부분 회복되어 다시 팀에 자리 잡은 데다 정 주장이 “훈련 분위기가 어느 때 보다 좋다”고 밝힌 만큼, 정기전 4연승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서동원 감독 역시 “정기 고연전에서 3년째 우승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 특히 고학년 선수들은 고연전에서 ‘이기는’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러한 경험이 우리 팀의 자산이고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정기전 승리를 확신했다.

▲체력 훈련 중인 선수들

뭉쳐야 더 큰 힘 발휘하는 ‘고대 축구’

 우리 팀은 각 선수별 기량도 좋지만 모든 선수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팀 플레이가 뛰어나다. 정기고연전에서는 부상선수들이 회복함에 따라 선수층이 두꺼워져 팀 플레이가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학교 축구부는 경기 때마다 상대팀의 전술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유연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평소 서동원 감독은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 다양한 전술을 훈련해 이러한 강점을 갈고 닦고 있다. 축구부는 지난 춘계연맹전 때 연대와의 경기에선 4-4-2 전술을, 이번 U리그 오산대와의 경기에선 4-5-1 전술을 구사한 바 있다.

▲몸풀기 운동 중인 축구부

서동원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로 박희성(체교 09, FW), 정재용, 전민관(사체 09, DF) 선수를 꼽았다. 먼저 박희성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 뛰어난 공간 활용 능력이 특징이다.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정재용 선수는 슈팅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조율 능력과 센스를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민관 선수는 우리 팀의 안정된 포백라인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맡고 있는데, 안정된 크로스능력 뿐 아니라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연세대학교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량과 탄탄한 수비진 경계해야

 연대에서는 황의조(체교 11, FW) 선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 팀에서도 연세대 에이스 1순위로 꼽을 만큼, 황의조 선수는 빠른 움직임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이며 최종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세대학교 축구부는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출중하고 최근 들어 수비진 역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수층이 얇고 기본기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학교 축구부는 얼마 전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일본에서 치른 와세다대와의 연습경기는 2대 2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9월 4일부터 다시 시작된 U리그에서 우리 학교 축구부는 현재 중부3권역 3위에 올라있다. 축구부는 5일 오산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현재 정기전 전까지 7일에 열릴 강원 한라대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5일 정기전 4연승에 대한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고 경기장을 누빌 축구부 선수들. 그들과 응원석에 앉아있을 우리들 모두가 고연전 축구 4연승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작성자 : 이슬(dew11@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