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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징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본교 양성평등센터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관련자를 소환해 사건의 진위여부를 조사했다. 이 내용을 담은 최종보고서는 사건 당사자에게 보내졌고 빠르면 이 달 안으로 학생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학생상벌위원회(상벌위)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조사위원회는 최종보고서를 받은 해당학생들에게 재심의 기간을 부여한 상황이다. 본교 규정에 따르면 사건 당사자는 조사위원회의 의결사항에 대한 불복할 경우 위원회의 결정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10일 내에 양성평등센터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10일 내에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거나 재심의 요청의 사유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학생상벌위원회가 구성된다. 이번 사건은 의과대의 단일 사안이기에 의과대 산하 상벌위가 심의한다.

상벌위는 △의과대 부학장 △해당학과 학과장 △소속 대학 교원 중 대학장이 위촉하는 3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건과 같이 징계를 논의할 경우엔 해당 학생이 상벌위의 회의에 출석하여 진술할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규정이지만 현재 해당 학생들이 기소된 상태이므로 출석이 불가능하다. 이에 상벌위에서는 가장 먼저 해당 학생들의 출석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상벌위에서 징계가 확정되면 총장의 승인만이 남게 된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교내외에서는 해당 의대생들의 출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형민(사학과 88학번) 씨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본교 졸업생들을 모아 학교의 빠른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였다. 김 씨는 “높은 도덕성은 아니더라도 의사가 사람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평균이하의 도덕성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이후 해당 의대생의 출교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정문 앞에서 진행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이원규 학생처장은 “급하게 처벌을 결정할 순 없는 일”이라며 “규정대로 절차를 밟아야 공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답했다.

손민지, 홍영재news@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3: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