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런거 쓰면 속좁아 보일까봐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서 양푼이 검색하고 관련글 다 읽고는 괘씸해서 쓰고 사라지렵니다.
;;
한 2주정도 된 것 같은데요,
저녁 9시쯤 저녁을 못먹은 상태에서 후배랑 그시각 문연곳 찾아 헤매다가 양푼이 열었길래 갔어요.
저만 밥을 안먹어서 제육하나 시켜놓고 밥 먹는데,
거기 소세지 반찬 나오더라구요?
오랜만에 먹는거라 맛있어서 먹다가
"아저씨 반찬 좀 더 주세요."했더니
아저씨 왈.
"소세지 반찬은 맛만 보라고 주는거야. 다 떨어졌어."
하는데
제 눈에 후라이펜 위에 너무도 선명한 분홍색 소세지가 보였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저기 있는데요?" 했더니
"이건 맛만 보라고 주는거지..."하면서 못마땅 하다는듯 두개 갖다주더군요.
내 참...
밥집에서 반찬투정 하는 사람으로 비췰까봐 글 안쓰려고 했는데,
먹고있는동안 제 식탁 왔다갔다 하며 상 정리하고 셔터문 내려버리고...;
분명 그날 손님 제가 마지막이었는데...
남은 반찬 다음날 요긴하게 쓰시려고 했는지 어쨌는지...
돈 주고 밥 사먹으면서 기분 참 오묘하게 찝찝하더군요.
내돈내고 밥 먹으면서 눈치밥 얻어먹고 나오는것 같은 기분!?
아,
그날 아저씨한테 한마디 해주고 나오는건데.
"아저씨, 소세지길래 망정이지 햄이었으면 맛도 못보고 눈으로 바라만 보고 올 뻔 했네요!"
쳇.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4 1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