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을 먹은 경험이 매우 적지만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송리단길에 '갓잇' 이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요, 주말 3시에 40분 웨이팅을 했습니다. 맛이 없으면 울뻔했습니다.
세트는 B세트를 시켰는데 파히타 (볶은 밥과 채소, 고기(닭,소?), 새우를 데워줍니다), 감자튀김, 타코2피스, 또띠아, 과카몰리, 기타 소스세트입니다. 가격은 34000원이구요. 멕시코 음식이 꽤나 가격이 나가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파히타를 먹는 방식은 주로 또띠아에 과카몰리, 사워크림, 칠리소스를 바르고 밥,채소,고기 등을 넣고 고수를 마지막으로 쌈을 싸먹는 방식입니다. 브리또 같이 먹는 방식이죠.
그러면 또띠아를 씹는 순간 밥과 채소 고기가 같이 씹히고 거기에 과카몰리 (aka 아보카도)가 풍미를 돋우며 사워크림이 상큼하지만 부드러운 역할을 하며 칠리소스가 매콤하게 입을 정리해주고 고수가 개운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라임도 주셔서 라임즙도 하면 아주 새콤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또띠아가 부족해서 접시에 덜어서 대충 비벼먹었는데 뭐..워낙 멕시코 음식이 소스빨이니까요 허허..
생각해보면 기성품 소스와 시즈닝들인거 같은데 왜 가격이 비싼걸까요 ㅜㅜ
타코도 맛있습니다. 싱싱한 채소와 치즈 새우 사워크림의 조합이니까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옥수수를 튀겨 만든 하드 타코는 없다는게 아쉽네요.. ㅜㅜ 세트를 다 먹고 배는 나름 찼지만 죽을 것 같이 배부르지는 않았기에 브리또도 시켰습니다.
치킨 브리또가 가장 저렴한데 6500원이에요. 맛있습니다. 양도 꽤 크고요. 단지 아쉬운 점은 조금 밍밍합니다. 파히타는 타코 시즈닝 맛이 확 나고 (큐민의 그 맛!) 타코도 괜찮았는데 아마 브리또는 양상추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 밍밍해요. 그래도 이 가격에 송리단길에서 이 크기면 매일 먹을 것 같기도 하고..그리고 세트에서 남은 핫칠리와 과카몰리를 듬뿍해서 먹으면 맛있죠. 사실 멕시코 음식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 소스를 비벼먹는걸 좋아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보울 형식도 파니 혹시 (맛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치폴레를 애정하시는 분은 가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인생 타코는 뉴욕 첼시마켓이었고 보울은 치폴레였어서..그것 보다는 덜 하지만 한국에서는 바토스와 온더보더 보다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플레이팅도 먹음직스럽게 나오는데 사진은 블로그가 더 예쁠듯 하여 안올릴게요! ㅎ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4: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