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학번이다보니 입학 이래로 지금까지 설성을 꽤 자주 갔었습니다. 맨정신일때도 가끔 갔지만 주로 과행사나 학회 뒷풀이 피날레로 자주갔죠.
하지만 이젠 중국관이다 일미옥이다 이래저래 설성을 대체할만한 신흥 강자들이 생겨나고 또 예전처럼 동틀때까지 술을 마시는 일이 없다보니 설성에서 느꼈던 서운함(ex 튀김옷만 씹히는 탕수육)까지 더해지면서 굳이 설성을 가지 않게되었는데 어제는 정말 오래간만에 설성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주유소에서 맥주로 1차를 끝내고 아쉬우니 2차를 가자고 합의가 됐는데 15학번 꾸러기들이 도처에 널려있을걸 생각하니 어디 하나 조심하지 않을 수 없겠더라구요
그러다 아직 11시엔 새터 뒷풀이가 설성까진 가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설성엘 가보니 역시나 테이블이 두 자리만 차 있대요
한동안 설성에 안갔던 저는 카운터에 앉아있는 쌩판 처음보는 아줌마가 있기에 그냥 사장님 부인이겠거니 했죠
탕수육 작은걸 시키고 빼갈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새벽 1시 반쯤 돼서 과 후배들이 세명 들어옵니다
새터 뒷풀이가 빨리 끝나고보니 자기네들끼리 조촐하게 술이나 마시려고 왔나본데 걔네가 앉으려니 그 분이 뭐라뭐라그러더니 걔네를 못앉게해요
사실 걔네 들어오기 전에도 저희 일행 중에 하나가 졸고있는 걸 보더니 쟤 잔다고 빨리 데리고 나가라고 눈치를 계속 주더니 아마 빨리 문닫고 집에 갈 생각이셨나본데
다른 친구가 일어서서 에이 아주머니 얘네 갈 데가 없어서 왔다는데 먹게 해주시죠~ 하면서 잘 얘길 하는데
거기다대고 이상한 소리를 하대요 ㅋㅋ 제 친구더러 그쪽은 술만 마시면 자기한테 맞먹으려 든다느니 술마시면 반말을 자꾸 한다느니 말같지도 않은 얘기를 계속 해요
걔나 저나 설성 간지도 엄청 오래됐고 그 친구가 사정분간 안될정도로 술에 취한 모습을 2011년 이래로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사장분들한테 반말같은걸 절대 쓸 놈이 아닌데
갈 곳 없던 후배들 위해서 얘기 좀 했다고 없는 사실 갖다붙여가면서 애를 아주 예의도 모르는 놈으로 만드네요 ㅎㅎ
어이가 없어서 제가 얘기를 하려고 일어나는걸 그 친구가 우리도 정리하고 가자고 잘 수습해서 그냥 나오긴 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이게 뭔가 싶네요 ㅎㅎㅎ 그 친구나 저나 착한게 자랑이고 내세울건 정 많은것 뿐인 그런 놈들인데 ㅋㅋㅋ 술값으로 사기를 당해도 이렇게 억울할까요 ㅋㅋㅋㅋㅋ
다시는 설성 안갈랍니다 ㅋㅋ 누가 간다그러면 뜯어말릴랍니다 ㅋ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7 0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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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후기(일반) | 등록일 : 2015-02-15 00:47:15 | 글번호 : 18096 | 0 10465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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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시는 설성에 가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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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번개반점 #정대후문 #중식 #후기 #a_nam_0154 |
댓글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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