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리 김밥천국을 예전에는 저녁시간대에 주로 갔는데, 가격 대비 무난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전날 저녁을 먹지 못해 새벽운동 전에 먹을 게 없나 찾다가, 김밥천국을 들렀습니다.

배부르게 먹고싶어서 스페셜정식을 주문하였는데 가격은 7000원으로, 예전에 왔을때보다는 조금 인상 되었지만 저렴한편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분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1. 음식 상태
밑반찬은 4가지종류로, 분식집 치고는 다양하여 좋았습니다.
그런데 본식이 너무 형편 없었습니다.
돈까스는 바로 튀겨 따뜻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먹밥은 언제 싼 것인지 모를정도로 차갑고 말라있었으며, 최악은 김밥이었습니다.
사진이 올라갔다면 보이시겠지만, 정말 마를 대로 말라서 바닥은 다 터진 김밥이 나옵니다.
전날에 싼 걸 내놓은 걸로 의심스러울정도로 속재료의 색깔이 밥에 다 물들어있었고, 바닥에 들러붙어서 집으면 다 터집니다. 아까워서 먹다가 쿰쿰한 향도 올라와서 도저히 못먹겠어서 주먹밥은 손도 안대고 김밥은 반절은 남기고 왔습니다.

2. 위생 문제
한 번씩 위생 관련 글이 올라오기도 했었던 곳임은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니 더 와닿네요.
음식을 시키면 우동국물같은 것이 나오는데, 직원분께서 지나가다가 국그릇을 여러개 바닥에 떨어뜨리셨습니다.
근데 마른 행주도 아니고, 반찬 주위 닦는 용도로 보이는 쓰던행주로 대충 몇개 닦으시더니 투덜대시면서 다시 그대로 올려두시더군요.
그 그릇더미에서  그릇 꺼내서 국물담아와서 주시는거보고 제 기준에서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적어도 새벽시간대에는 다시는 안 갈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고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4 18:4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