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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코끼리분식 바지락칼국수를 먹어보고 많은 분들이 다른 칼국수집들을 추천해주셔서 안암동 칼국수의 패자를 가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꼴뚜기집으로 가봤습니다.정확한 상호는 국수먹는꼴뚜기 였던 것 같네요.위치는 코끼리분식에서 남쪽으로 10m쯤 떨어진 맞은편.
원래는 뽕잎칼국수를 내세우는 미가박당?에 가보고 싶었으나 다소 일찍 문을 닫더군요.코끼리,남이네도 마찬가지.그래서 남은 선택지가 꼴뚜기집뿐이었습니다.이집은 술집에 가까운 집이라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듯 싶네요.
가게 외부는 코끼리와 마찬가지로 허름해 보입니다만 내부는 의외로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는 아담한 가게였습니다.가게 내부에 꼴뚜기와 관련된 이런저런 설명들도 아기자기하게 붙어있어서 분위기가 흥미롭더군요.
전 칼국수를 먹으러 왔지만 상호답게 주력메뉴는 꼴뚜기 관련 음식인 듯...그래서 칼국수에도 혹시 꼴뚜기가 들어가나 내심 기대를 좀 해봤습니다.가격이 코끼리보다 비싼 400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듯 합니다.차려나온 칼국수에 꼴뚜기는 없었네요.내용물은 국수와 호박,그리고 고춧가루??
첫인상은 꽤 실망스러웠지만 맛은 어떨까...음...라면스프맛이 납니다.아주 묘하게요.맛이 맹탕이거나 그런건 아니지만...음...라면스프맛이 납니다.
여기도 국물이 매우 걸쭉하고 코끼리와 달리 꽤 칼칼합니다.반찬은 김치 한 가지.김치는 입맛에 맞아서 맛있었어요.
코끼리가 집에서 아낌없이 재료 부어서 해주는 엄마표 맛이라면 여긴 그냥 동네가게의 별 특색없는 맛이었습니다.일단 가격도 비싼데 들어간 재료가 달랑 호박 한가지라니......
다 먹긴 했습니다만 재방문의사 0%입니다.서비스면에서는 코끼리보다 좋습니다.여자분들은 더 좋아하실 것도 같네요.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남이네와 미가박당이 궁금하니 빨리 가봐야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1 0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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