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위치한 셀프일식튀김 전문점 죽촌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고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모 사이트에서 잠깐 보고 '오 그런데가 있었나..'했는데 다음날 신문에 한국의 일본식 요리집 특집기사에 나오게 되서..벼르고 벼르다가 친구랑 다녀왔네요. 며칠 전에도 점심 먹으러 갔었는데 영업을 오후 4시부터 한다고 해서 -_-

가장 맘에 들었던건 들어올때부터 나갈때까지 서비스가 '극상' 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튀겨먹어야 되서 어리버리해 할 수도 있고, 재료마다 튀기는 시간이 달라서 홀라당 태워먹을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는지 한두번 튀김 꺼낼 시간 놓쳤을때 칼같이 와서 꺼내주더군요. 거기에 친구한테 잠깐 아주 사알짝 기름이 튀었었는데 얼음 감싼 물수건이랑 연고까지 갔다 주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꽤나 비쌉니다 -_- 가장싼게 24000원이었나...같은걸 사람수대로 주문해야 된다길래 저희는 해물스페셜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34,000원...그동안 직스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던 어려운 시절이...시...시절이...

저희가 먹은 메뉴. 듣도 보도 못한 재료도 있었습니다

튀김이 나오기전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감자죽. 마치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의 맛일리는 없고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아 정신없이 먹느라고 사진을 뒤죽박죽..저기 뒤에 검게 보이는 그릇에 기름을 담아줍니다.
계속 적정온도로 튀겨먹을 수 있도록 밑에서 불로 따뜻..하진 않고 뜨겁게 댑혀줘요.
기름이 튀는걸 대비해서 냅킨 여러장을 겹친 뚜껑도 같이 줍니다.

옆에 4개의 점(?)은 소금입니다. 간장이 아닌 소금을 찍어먹네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레/파프리카/후추/녹차 입니다.

이미 몇개 없어진 재료 -_-
2인분이라 2개씩 있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2개씩 집으면 되도록 세팅되서 나옵니다. 편리함!
옆에 보이는 죽통에 튀김옷이 들어있고 저기에 살짝 담궜다가 기름항아리에 넣으면 맛있게 튀겨집니다.

식사 중간중간 요런것들이 나옵니다.
요것은 계란찜입니다. 무지하게 부드럽더군여..
계란찍은 딱 식사 중간에 나오더군요

식사 막바지에 나온 소면. 국물이 개운합니다.
매콤하게 먹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그 뭐야..고춧가루 같은것도 줍니다만 저는 그냥 먹었네요

소면이랑 같이 나온 영양밥? 찰밥?.
옆에 오늘 처음 듣고 먹어본 열빙어 튀김이 살짝 나왔네요 ^^;;

요건 마지막에 나온 디저트 커피 푸딩..
이 집에서 유일하게 차가운 음식입니다. (차도 뜨거운 것만 줌)

가격이 좀 쎄긴 하지만 분위기도 조용하고 서비스도 짱 친절하고 튀김도 맛있어서 기분 좋게 나왔네요.
뭐....제가 튀김 소믈리에 이딴것도 아니고 맛을 텍스트로 잘 설명하기 힘드네요;; 기회되시면 한번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