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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이사한 김에 그냥 참고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보증금도 제 때 돌려주지 않으시고, 보증금에서 이것 저것 까신다고 하셔서 참다 참다 후기를 씁니다.
하버드 하숙은 두 개가 있는데요, 정후에 하나 있고, 미디어관 건너편 자전거집 뒤에 하나가 있습니다. 미디어관 건너편에 저는 살았었고요,여성 전용 하숙이고 가격은 100에 50이었습니다. 1년을 못 채우고 나가게 되었네요. 일단, 제가 이 집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요.. 나머지 분들은 여름도 되기 전에 다 나가셨고 지금은 중국인 두 분과 한국인분 그리고 저 이렇게 살고 있었을 거에요.
1. 식단 문제
식단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여름쯤부터였을 거에요. 7월 쯔음, 집에 자꾸 벌레가 들어와서 살던 사람들이 절반이 나가고, 집 전체를 소독도 하고 공사를 조금 했었어요. 식탁 근처에서 계속 공사를 하니 위생 문제가 걱정되어서 밥을 유심히 살펴보곤 했었어요. 가끔 음식이 싱크대에 들어가있는 경우가 있어서요.. 요구르트 제조일을 보니까.. 4월이더군요.
이모님께 문자를 드리니. 물건을 잘못 샀다고 다음부터는 안경을 끼고 물건을 사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새벽 3시까지 문자가 계속해서 와서는 이 하숙집을 나간 사람들이 자신을 모함하려 한다고 하시더군요..
사진은 최근에 나왔던 부실한 밥입니다. 저녁이구요.
2. 아주머니 욕설 문제..
아주머니께서 아침마다 밥을 갖다주시러 정후 하숙에서 넘어오십니다. 아침만 해주시고 가신다면 정말 감사하지만.. 아침마다 욕설을 엄청 하셔서 저는 그 욕설에 깹니다. 예를 들어, 가스가 잠겨 있을 때, 가스를 왜 잠가놓냐며 아침에 한 번에 가스불이 켜지지 않으면 얼마나 화가나는 지 아냐며 누구한테 하는 지 알 수 없는 욕설을 하십니다. 또, 밥솥에 밥이 없을 때 밥을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이 들었냐며 욕설을 하십니다. 저희는 여자 다섯명만 살아서.. 밥을 거의 먹지도 않고요.. 보통 밥은 아저씨께서 드십니다. 그리고, 저희 하숙집 문은 게이트맨인데요, 누군가가 게이트맨 이외의 잠금장치를 잠그고 잤나봐요.. 그 날은 가져갈 게 뭐가 있다고 문을 이렇게 잠그냐며 엄청나게 욕설을 하셨었답니다. 아침마다 욕설과 그릇 던지는 소리에 잠이깼네요..
3. 아저씨 문제
주인 아저씨께서 저희 집 반지하에서 혼자 사시는데요, 아침 점심 저녁에 올라와서 저녁을 드십니다. 처음에는 아주머니만 오셨었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불편한 마음이 컸는데.. 식사를 정리해주시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한 떄는 아저씨께서 젊은 남학생을 데려오시더라고요? 아저씨 조카라고 하시면서 식탁에서 커피도 드시고 하시더라고요.. 그 남학생은.. 여자만 사는 곳에 자기가 들어오면 안 되는 것 같다고 계속 일어서려 하시는데 아저씨께서는 계속 괜찮다면서 끝까지 커피를 다 드시고 가셨습니다.. 굉장히 불편했네요 아침에 씻고 나갈 때 "예뻐~" 하고 칭찬같은 것도 하시는데 솔직히 정말 불쾌했어요.
4. 아침 8시에 문을 두드리시면서 꺠워서 일어나니 소독을 해야한다면서 어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적어도 하루 전에 미리 언질을 주시고 청소하신다고 하셨으면 나갈 채비라도 했을 텐데, 소독한 후에 6시간 이상은 방에 머무르지도 못하는데 너무 당황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로 결국 방을 치우고 나가게 되었는데, 매트리스가 오염되었다고 10만원을 까고 입금을 해주셨더라고요 ㅜㅜ(돌려받을 순 없는 걸까요...) 너무 당한 느낌이라 다른 학우분들은 당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올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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