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패게에 자세한 글이 있지만, 끼 피어싱에 대한 글만 여기로 옮깁니다.

(중략)

[왜 굳이 '끼 피어싱'을 반대하는지]

귀가 잘못되고 나서 뒤늦게 글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뚫으면 당연히 귀가 부풀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피어싱바'는 긴 것을 이용해서 뚫어야 하는데요. 제가 처음 뚫는다고 했을때 끼 피어싱에서는 어떠한 경고도 없이, 보통 피어싱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고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주변에 피어싱 한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자신도 끼 피어싱에서 뚫고 곪아서 핑크트리라는 성신여대 다른 피어싱샵에 갔는데, 바는 긴 걸로 해야지 처음에는 안전하다고 말씀해주시면서 바꿨다고 하더라구요. (끼피어싱 부디 엿을 먹었으면) 제 귀가 엄청 부풀었을때, 피어싱 뒤의 동그란 볼부분이 귀에 거의 파묻혀 있었습니다. 거의 빼박 곪을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끼피어싱은 시술해주는 사람이 계속 바뀝니다. 처음에는 피어싱 어어어엄청 많이 하고 화장진하게 한 언니가 뚫어줬는데(귓볼), 그다음 이너컨츠 시술할 때는 왠지 못 믿음직스러운 분이 뚫어주셨습니다. 제가 멍청이라 어버버 하다가 시술자가 왜 다른사람이냐는 말은 못 묻고 그냥 뚫었는데 이 사단...

피어싱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뚫을 맘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피어싱이 예뻐보이긴 하니까요! 여러분은 저와 다르기 때문에, 피어싱 시술을 즉흥적으로 받으러 가는게 아니라, 위생적으로 꼼꼼하게, '피어싱바'를 긴 것으로 해야하는 것도 미리 알아가서 잘 뚫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저같이 드문 케이스(하지만 알고보면 주위에도 종종 존재하는)가 여러분에게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선생님도 대부분의 경우 염증이 생겨도 약먹으면 낫고, 피어싱을 빼버리면 더 빨리 낫는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끼 피어싱에서 뚫었는데 성공적이었던 사람이 저와 같은 케이스 보다 많을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다른 더 꼼꼼하고 위생적이고 정확한 시술을 하는데에서 뚫었어도 성공적으로 피어싱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즉흥적으로 막 뚫고 저처럼 고생고생하지 마시고, 부작용이나 주의점같은거 꼭 미리 알아가세요!(저는 예쁜 부위만 실컷 검색하고 갔어요.....ㅠㅠㅠㅠ)

제 주변사람들이 제가 고생하는 걸 보면서, 반 농담으로 '고소해라'라고 했지만, 고소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일단 피어싱 시술은 불법시술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의사만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저러한 이유로 그냥 이렇게 글 쓰면서 화풀이 하는 걸로 만족하려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피어싱 되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20: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