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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케밥 추천합니다.
제가 처음 케밥에 입문한건 독일 여행에서였습니다. 베를린에서 꽤 유명했던 Mustafa's Kebap으로 케밥을 처음 먹어봤었는데 그 풍성한 양고기 도너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
이후에 이태원 쪽으로 이사를 오고 나름의 케세권이기 때문에 다양한 곳들의 케밥을 시도해봤지만 독일에서의 그 느낌을 살린 곳을 찾진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를 보고 쉑쉑버거나 먹어야지 하고 갔으나 알 수 없는 인파로 인해 포기하고 비슷한걸 찾으려 네이버 지도를 탐색했고, 제 눈에 서울케밥이라는 케밥집이 들어왔습니다.
서울과 케밥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이름이었기에 큰 기대없이 찾아갔고, 이곳도 자리가 협소해서 어쩔수 없이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맥주를 꺼내고, 주문한 양고기 도너의 포장을 벗겼을때 저는 후회했습니다. 집까지 오는데 30분정도 시간이 소요됐고, 그 결과 도너의 빵은 완전히 눅눅해져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그 풍성한 토핑의 양과 구성은 독일에서 먹은 케밥을 오마주한 듯한 느낌이 났고, 한끼에 삽겹살 한근까지 먹는 23세의 남성의 배를 채우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저를 반하게 만든 그 케밥에 견줄만한 맛까지는 아니어도 다른 어줍잖은 이태원의 케밥들은 압살할 수 있는 맛과 양과 가격이었고 용산 전자상가 근처에 갈 일이 생기면 꼭 한번씩 들르는 곳이 되었답니다.
결론: 싸고 맛있고 가능하면 바로 드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16: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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