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 학교 근처 병원 여기 저기 다니다가 기침과 가래가 더 심해지고
가래에 피까지 보이는 증상. 허걱! 이거 죽을 병 걸린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고대 병원 가려다가 주위에서
고운숨결내과 소개 받고 갔다. 원래 유명세를 많이 타던 병원임을 알고 갔지만 토요일 오전에 9시에 접수 했는데
헐--- 대기실에 사람이 꽉 차있당.. 허걱. 1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진료실로 들어갔다.

원장님: 어떻게 오셨어요? 오래 기다리셨죠?( 서글서글 웃으신다): 이상하다? 불친절하다고 그랬는데)
나: 기침이 2달 이상 되고 약 먹어도 호전 없고 최근에는 피가래가 나옵니다.

원장님: 아. 그래요. 보통 2달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나 가래가 있는 경우는 감기가 아닙니다. 더구나
          가래에 피까지 나오는 경우에는 다른 호흡기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흉부 사진은 촬영해 보셨나요? 다른 병원에서.
나: 아니요 그냥 약만 주던데요. 거의 2달 약을 먹어도 더 심해지는데요.

청진해 보시더니 흉부 사진 찰영을 해보자고 하신다. 3층으로 내려갔더니 허걱!! 3층에도 환자분들이 많이 있다..
다행히 빨리 흉부사진 찰영을 하고 다시 4층으로 올라가 기다렸다.

대기실에서 환자분들끼리 이러쿵 저러쿵 말씀을 많이 하시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는 전남 광주에서 올라왔고 누구는 경북 대구에서 왔고 누구는 충청도에서 왔고..

동네 병원에 이렇게 멀리서 오셔서 1시간넘게 기다리는걸 보면서 참 신기했다. 호흡기내과로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다..

10분 후 내이름이 불려져서 다시 진료실로 들어갔다. 원장님은 사진 하나하나 설명해 주셧다.
단순 흉부사진상 폐렴이나 결핵의 소견은 없단다.

나는 혹시 폐암?은 아니지요? 질문했다.  원장님이 웃으시면서 단순 흉부사진 촬영만으로 100% 폐암 여부를 알 수는 없으나
괜찮은 것 같다면서 약을 처방해 주시겠다고 했다. 기관지 염증으로 인하여 기침이 심하고 기관지 안에 실핏줄이 터지면서
피가래가 나온 것 같다고 하셨다. 다만 약 복용 후 5-7일 동안 기침.가래.피가래가 지속되면 호흡기 정밀 검사를 받아 보자고
하시면서.  

고운숨결 진료실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참 좋은 병원이라고. 대기 환자가 많아서 오래기다린 어려움은 있었으나 깔끔한 진료패턴과 과학적인 접근 방법.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정통을 추구하는 병원 같았다.

사실 요즘 병원들은 너무 립서비스만 하려고 하지 않던가? 내가 다녔던 모 병원도 원장님이 정말 친절하고 말씀을 잘해 주셨으나
아무리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지기만 했다.

토요일 오후부터 약을 먹고 일요일 저녁부터 기침이 완전 좋아지고 오늘까지 약을 먹으니 완전 좋다.
약의 갯수도 딸랑 3가지약.   6-7개 약을 먹어도 지속되던 기침과 가래가 고운숨결 처방 3가지 약 2일 먹으니 완전 좋아진다.

좋은 병원이란 이런 병원이 아닌가?
내가 아무리 기침을 해도 흉부 사진 촬영한번 해보자는 병원이 없었다.
고운숨결에서 바로 흉부 사진 촬영했다. 그렇다고 흉부 사진 촬영 검사 비가 비싼 것도 아니었다.
진료비와 흉부사진 촬영비 합쳐서 5천 7백원 나왔다.

나는 고운숨결의 진료가 신뢰가 간다.
너무깔끔하고 정확하다. 진료하는데 군더더기가 없다. 매끄럽고 과학적이다.

거기다가 처방을 정말 잘하신다. 병원 안내에도 심사평가원 약제평가에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더라고
공고되어 있었다.

불친절하다는 느낌도 전혀 받지 못했다.
간호사도 친절했고 원장님은 아주 깔끔하시다. 설명도 잘해주신다.
왜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 오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불편한점. 오전에 가면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것. 그것 뿐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13: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