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양식집 중에서는 (제가 가본 곳중에서는) 여기가 최고인 거 같습니다. 파스타 하는 집은 아니지만
식사라고 해봐야 스테이크랑 치즈오믈렛 정도- 이것저것 많은 것 보다 저는 이런집이 더 좋더라구요.
가게도 작아요- 아담해요. 테이블 6개- 그래서 누님이 아르바이트 없이 직접 운영하시는데 누님 친절하시고 너무 좋네요.
직접 운영하시고 가게가 작고 아담하다보니 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식당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그 누님집에 초대 받았다는
느낌이었어요. 주방 앞에 조그만 쇼파에 앉아서 책읽고 계시다가 저희 주문받고 음식 만드시고. 왠지 기분좋은 가게였어요.
트렌디한 느낌의 인테리어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도 동시에 베어나는 것이 아주그냥 식사하는 내내 하고나서도
기분 좋았습니다.
저희는 식사때 간거라 스테이크랑 치즈오믈렛 시켰는데 주문받자마자 직접 만들어서 내어주시니 갓나온 음식이 따뜻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는 제가 시세는 모르겠지만 그 가격으로 장사해도 남을까 모르겠어요. 누님이 제가 맘에 드셨는지
스테이크도 원래 한장(?)나오는 거 두장 드린다고 접시 가득 주시더라구요.ㅋㅋ 덕분에 고기 실컷 먹었습니다. 스테이크랑 같이
나오는 감자튀김 정말 짱입니다. 스테이크 서빙하시고 바로 튀겨주시던데 그렇게 양질의 감자튀김은 아니지만 너무 빠싹하고 고소했습니다.
스테이크는 원래 커피 안나오지만 커피도 같이 한잔 내려주셨어요(내려준다는 표현이 좀 신선했음) ㅠㅠ 완전 감동먹었습니다.
커피도 좋더라구요. 스타벅스 같은데서는 향이 너무 진해서 한약같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여기는 순하고 향도 좋아서 설탕없이
먹기 편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치즈 오믈렛도 언뜻보면 계란말이 같은 데 속에 치즈가 알차게 들어가서 고소하고 맛있어요. 사이드로
크로와상 빠싹하게 구워져서 나오는데 요것도 별미입니다. ㅋㅋ 꼭 드셔보세요.
저는 완소하는 맛집에 가면 명함을 받아오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도 명함 받으려고 누님에게 물었더니 아직 명함 못만들었다며
좋아하시면서 웃으시드라구요. 맛난 게 식사하고 나왔더니 그 누님의 모습이 아주 예쁘게 보였어요. ㅋㅋ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파스님들도 꼭 한번 가보세요~ 춫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2:03:20:
